박성재 전 장관실 PC 교체와 하드 파기, 특검 '증거인멸' 수사 가속

한한v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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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4일 오후 12:20

발행: 2025년 11월 4일 오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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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전후 시기에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실 PC 교체와 하드디스크 파기 의혹이 특검 수사에서 드러났다. 특검은 박 전 장관이 계엄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고 의심하며 구속영장 재청구를 준비 중이다. 이는 내란 가담 혐의와 연결된 계엄 문건 등이 PC에 남아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의문의 PC 교체와 하드 파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임박했던 지난 3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실에서 PC 3대가 교체된 사실이 특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당시 박 전 장관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통과로 직무정지 상태였는데요, 장관 부재 상황에서 누군가의 지시로 이뤄진 PC 교체는 증거인멸 시도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박 전 장관이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장관직에 복귀한 뒤인 5월에는 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법무부 장관실 PC의 하드디스크가 전문업체를 통해 천공 방식으로 완전히 파기된 겁니다. 특검팀은 이 같은 하드디스크 파기 행위가 박 전 장관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른 증거인멸 시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계엄 관련 문건 숨기기 시도?

특검팀이 이처럼 PC 교체와 하드 파기에 주목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박 전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정부과천청사 장관실에서 대기했던 점에서, 교체된 PC에는 계엄 관련 검토 문건이나 검색 기록 등이 다수 남아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특히 박 전 장관이 계엄 직후 구치소 수용 여력 현황을 보고받고 삭제한 정황도 포착되었습니다.

이번 수사는 박 전 장관의 '통상 지시' 주장을 둘러싼 의문과도 연결됩니다. 계엄 당시 박 전 장관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계획에 따른 통상적인 조치였다고 주장했는데요, 실제 UFS 계획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기존 훈련 계획과 달리 출국 금지팀 대기와 합수부 검사 파견 검토 등 특이한 지시들이 포함되어 있었죠.

특검의 구속영장 재청구 준비

앞서 법원에 제출된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박 전 장관의 증거인멸 우려가 명시되었으나 지난달 영장은 기각되었습니다. 그러나 특검팀은 포기하지 않고 법무부 추가 압수수색 및 포렌식 작업을 통해 새롭게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계획입니다. 이번에는 더욱 철저한 정황 증거를 제시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장관 측은 현재까지 특검팀의 해명 요청에 공식적으로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검팀은 PC 교체와 하드 파기의 시간적 우연성을 강조하며, 이 모든 것이 탄핵 전후 시점에 집중된 점을 의심의 주요 근거로 삼고 있죠.

향후 수사 전망과 쟁점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박 전 장관의 지시 여부와 당시 PC에 저장된 내용의 성격입니다. 만약 계엄 관련 민감한 문건이 실제로 존재했고, 이를 은폐하려는 의도적인 행위였다면 이는 중대한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며 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