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발 에너지 위기, 호주 협력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9월 22일 미국 뉴욕 유엔대표부에서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계기로 열린 세 번째 양자회담인데요. 두 정상은 호르무즈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불안을 주요 의제로 다뤘습니다.
이 대통령은 호주의 지원 덕분에 한국 에너지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양국이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제품을 상호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임을 재확인한 겁니다. 중동 리스크가 커질수록 에너지 안보 협력의 필요성도 더 커진다는 점이 부각됐습니다. 청와대는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핵심 광물·청정에너지에서 방산까지
회담에서는 에너지뿐 아니라 방위산업과 첨단 분야 협력도 논의됐습니다. 알바니지 총리는 한국이 핵심 광물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제조업 역량을 결합하면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호주의 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활용 정책과 에너지 가격 동향을 문의하며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양국은 에너지 공급망을 넘어 방산, 핵심 광물, 청정에너지, 인공지능 인프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살폈습니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회담 분위기가 편안하고 허심탄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PEC·G20 계기 정기 교류
양 정상은 올해 APEC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알바니지 총리는 내년 상반기 이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공식 초청했고, 이 대통령도 지속적인 협력에 뜻을 같이했습니다.
호주는 한국의 주요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국이면서 한국산 석유제품을 수입하는 상호 보완적 관계입니다. 이번 회담은 중동발 공급망 불안을 계기로 양국이 에너지와 안보, 미래 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신호로 읽힙니다. 다만 구체적인 협력 규모와 일정은 후속 실무 논의를 거쳐야 확인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