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이전 앞둔 공무원 1만명…전세 매물 품귀에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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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6일 오전 7:50

발행: 2026년 10월 16일 오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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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1년까지 44개 기관과 공무원 9,929명을 세종으로 이전합니다. 내년부터 2,995명이 우선 내려오지만 신규 입주 물량은 내년 0가구에 그칩니다. 전월세 매물은 38% 넘게 줄고 전세가격은 4.46% 올라 충청권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죠. 다만 실제 정착률과 공급 속도가 향후 가격 흐름을 가를 전망입니다.

공급은 멈췄는데 사람은 온다

정부가 2031년까지 44개 중앙행정기관과 공무원 9,929명을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내년부터 2,995명이 우선 이주를 시작하고, 나머지는 2031년까지 순차적으로 내려오는 일정인데요. 문제는 이들을 맞을 집이 사실상 없다는 겁니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세종의 신규 입주 물량은 올해 말 42가구, 내년에는 0가구입니다. 2028년 상반기까지 합쳐도 1,122가구에 그치죠.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내년 신규 입주 물량이 전무한 곳은 세종이 유일합니다.

전세가 먼저 반응하는 시장

시장은 이미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실 플랫폼 기준 세종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1,522건에서 939건으로 38.4% 줄었는데요. 전세는 696건에서 546건으로, 월세는 826건에서 393건으로 급감했습니다. 전세가격은 4.46% 올라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죠.

매매 쪽도 심리가 살아납니다. 8월 325건이던 아파트 매매 거래는 9월 509건으로 56.6% 늘었습니다. 고운동 가락6단지프라디움은 887가구 중 전세 매물이 1건뿐이고, 대평동 해들1단지신동아파밀리에3차는 전세 매물이 아예 없습니다. 집주인들이 매도를 미루거나 호가를 올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정착률이 가르는 향방

다만 수요가 곧바로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전 기관 직원들이 실제로 세종에 정착하는 비율이 관건이라고 봅니다. 통근 부담이 크지 않으면 가족을 두고 혼자 다니는 경우가 많아, 전세 수요가 예상만큼 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과거 행정수도 이전 논의 때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 적이 있습니다. 특혜 논란으로 폐지된 전문가 특별공급을 재개하려는 움직임도 있는데, 당시 평균 분양가 3억1,000만원이던 주택 시세가 2021년 8억2,000만원까지 오른 전례가 부담으로 남아 있죠. 상업용 건물 공실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