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현 비서실장의 '쓴소리' 실험, 청와대 개편과 남은 숙제

경머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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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0일 오전 11:35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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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이 '청와대는 안 되는 일도 되게 만드는 곳'이라며 부처 조율과 직언을 강조했습니다. 익명 제안 창구와 온·오프라인 소통 창구를 잇따라 마련했지만, 임명 적절성 여론조사에서는 부정 응답이 62.7%로 높았습니다. 당·청 소통과 인사 검증, 민생 체감도 제고가 남은 과제로 꼽힙니다.

"안 되는 일도 되게 만드는 곳"

임광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이 취임 직후부터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는 14일 임명된 뒤 청와대 영빈관에서 직원들과 만나 "청와대는 안 되는 일도 되게 만드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부처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말고, 이견을 조율해 국정 현안을 실제로 해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들어온 그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차장을 거쳐 22대 국회의원과 이재명 정부 첫 국세청장을 지냈습니다. 정치인 출신이 거론되던 자리에 행정관 출신을 앉힌 것 자체가 청와대 운영 방식의 변화를 예고한 셈입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오직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며 진심을 다하면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모에게 요구한 '쓴소리'

임 실장이 직원들에게 반복해서 강조한 것은 직언입니다. "때로는 반 보 앞에서, 때로는 반 보 뒤에서 대통령을 보좌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참모상을 요구했죠. 이재명 대통령도 소셜미디어에 "필요한 얘기를 자기 손실을 감수하고 하는 참모가 진짜 참모"라고 적어 힘을 실었습니다.

취임 첫 지시는 익명 제안 창구 설치였습니다. 직급과 관계없이 현장의 불편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안귀령 부대변인은 온·오프라인 소통 창구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요. 다만 그는 공직자로서 언행과 근무에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며 공직기강도 함께 당부했습니다.

여론조사가 남긴 숙제

임명에 대한 여론은 엇갈립니다. 펜앤마이크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이 전국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적절하다'는 응답은 25.5%, '부적절하다'는 62.7%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1.7%가 적절하다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92.4%가 부적절하다고 봤습니다.

당면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부동산 세제와 농지 전수조사, CPTPP 가입 검토 같은 민감한 현안을 두고 당·청 간 정책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 보류와 장관 후보자 낙마로 인사 검증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가 출범 500일을 맞아 경제지표 개선을 내세웠지만 민생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새 비서실장이 성과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전달할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