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를 지킨 경찰에 보내진 특별한 감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장녀인 매디슨 황 이사가 서울 마포경찰서에 감사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지난 6월 5일 아버지와 함께 홍대를 방문했을 때 경찰의 세심한 인파 관리 덕분에 안전하게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는 내용인데요. 단순한 감사 인사를 넘어, 글로벌 기업의 최고위층이 한국 경찰의 현장 대응 능력을 직접 체감한 사례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젠슨 황 CEO는 프로게이머 페이커를 만난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기업인들과 삼겹살과 소주를 곁들인 회동을 가졌습니다. 홍대 입구역 인근은 금요일 밤이라는 시간적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데, 세계적인 기업인의 방문 소식에 예상보다 큰 인파가 몰렸습니다. 경찰은 기동대 1개 부대와 경찰관 4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체계적인 통제를 펼쳤습니다.
이태원 참사의 교훈이 살아있는 현장 대응
특히 이번 인파 관리는 단순히 인력을 많이 투입한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가 일정 후 노래방으로 이동하려 좁은 골목길을 걷겠다고 요청했을 때, 현장을 지휘하던 유종철 치안정보과장은 이태원 참사 사례를 직접 언급하며 안전사고 위험을 설명했습니다. 이를 수용한 황 CEO는 노래방 대신 치킨과 맥주를 선택했고, 덕분에 큰 안전사고 없이 방한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일정이 끝난 뒤 엔비디아 측은 유종철 과장에게 식사 대접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유 과장은 공무원 신분임을 이유로 원칙을 지키며 정중히 거절했는데요. 이처럼 유연하면서도 원칙적인 K-치안의 모습이 엔비디아 가족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입니다.
K-치안을 경험한 글로벌 기업인의 시선
젠슨 황 CEO가 출국한 뒤, 매디슨 황 이사는 유종철 과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찰의 기술적 지원과 협업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습니다. 아버지 역시 한국 대중을 안전하게 지켜준 경찰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는 뜻을 덧붙였습니다. 유종철 과장은 이에 대해 서울 경찰은 항상 안전을 유지할 자신이 있으며 언제든 방문을 환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일화는 외국인 방문객에게도 K-치안이 어떤 의미인지 보여주는 작은 단면입니다. 대규모 인파 속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과거의 아픈 교훈을 현장에 적용하는 한국 경찰의 모습이 글로벌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