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만 시대 임박했는데…반도체 독주가 키운 변동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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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9일 오전 11:33

발행: 2026년 6월 28일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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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만 포인트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3분기 내 개막을 예상하며 8,500선 이하 매집을 권고했는데요.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 상승의 72%를 차지하는 반도체 독주 체제는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극단적인 쏠림이 지속될지, 향후 업종 간 균형 잡힌 성장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1만 포인트를 향한 시장의 기대와 불안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한 뒤에도 시장의 관심은 이미 1만 포인트를 향하고 있습니다. 국내 리서치센터 8곳 중 7곳은 2026년 하반기 내에 코스피가 1만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대신증권은 더 구체적으로 3분기 내 개막을 예상하며 상단 목표치를 1만 1,500선까지 제시했습니다.

물론 길지 않은 조정은 예상됩니다.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에는 거시 경제 리스크와 변동성 확대로 지수가 8,000선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구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31배로, 코로나 당시 저점을 밑도는 극심한 저평가 구간입니다. 때문에 8,500선 이하에서 매도보다는 매집에 집중하는 전략이 실익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반도체가 이끄는 시장, 그 이면의 쏠림

이번 랠리의 가장 큰 특징은 반도체 중심의 극단적인 쏠림 현상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시장 기여도가 무려 72%에 달하는 구조인데요. 2027년 코스피 1만 1,450선 전망 역시 이 두 기업의 실적을 전제로 한 수치입니다.

실제로 양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50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5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목표주가가 430만 원까지 상향되었고, 삼성전자 역시 HBM4 매출이 4개월 만에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AI 메모리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런 독주 체제는 시장의 건강함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VKOSPI 지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것처럼, 특정 업종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됩니다. 사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 계열사가 절반인 5개를 차지하고,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도 이런 쏠림의 증거입니다.

실적 개선과 새로운 밸류에이션 기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실적 상향은 뚜렷한 추세입니다. SK하이닉스는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해 최소 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장받으며 실적 변동성을 낮췄고, 미국 ADR 상장을 통해 글로벌 자금 유입의 물꼬를 텁니다. 범용 D램 가격이 전년 말 대비 3배 상승하면서 HBM 판매가 인상 여력도 커졌습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경우입니다. SK하이닉스가 목표주가를 430만 원까지 끌어올린 반면, 삼성전자는 막대한 성과급 규모와 비메모리 경쟁력 우려로 상대적으로 정체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기업별로 밸류에이션의 질이 달라지고 있어, 투자자들은 실적뿐 아니라 수익의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향후 시장은 반도체와 비반도체의 고른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극단적인 쏠림 현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나 미국 FOMC 결과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므로, 저평가된 소외주 중심의 분산 매집 전략이 유효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