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독주 흔들리나…이커머스들, '탈팡족' 잡기 위한 멤버십·배송 경쟁

S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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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0일 오후 12:48

발행: 2025년 12월 10일 오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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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탈팡족' 현상에 SSG닷컴이 7% 적립 멤버십 '쓱세븐클럽'으로 맞서며 경쟁을 가열하고 있습니다. 컬리, G마켓 등도 무료배송과 할인 프로모션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SSG는 합배송 시스템 도입으로 물류 효율화에도 나섰습니다. 이커머스 시장의 치열한 할인·배송 경쟁이 소비자 혜택 확대와 시장 재편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쿠팡 독주에 도전장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탈쿠팡족' 또는 '탈팡족'이라 불리는 고객 이탈 현상이 나타나자, SSG닷컴을 필두로 한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들을 잡아보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SSG닷컴은 업계 최고 수준의 적립 혜택을 내건 새로운 유료 멤버십을 선보이며 쿠팡의 주력 고객층을 직접 겨냥하고 있죠.

이러한 경쟁은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 배송 시스템 효율화와 멤버십 혜택의 재편이라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컬리, 네이버, G마켓 등 다른 플랫폼들도 무료배송 확대와 특가 행사로 맞불을 놓으며 시장 지형 변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 조사 기관 아이지에이웍스의 자료에 따르면,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가 최근 닷새 만에 200만 명 이상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파격 혜택으로 무장한 새 멤버십

SSG닷컴의 승부수는 내년 1월 초 출시 예정인 '쓱세븐클럽'입니다. 이 멤버십의 가장 큰 강점은 장보기 결제 금액의 7%를 SSG머니로 고정 적립해준다는 점인데요. 이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5% 적립률을 넘어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혜택입니다. 적립된 머니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할인 효과가 큽니다.

또 다른 특징은 OTT 서비스 티빙을 옵션 형태로 제공한다는 겁니다. 기존에 다른 플랫폼들이 멤버십에 OTT를 기본 포함시켜 가격을 올리는 방식과 달리, 고객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죠. 이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선택권을 주면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고객층을 포용하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SSG닷컴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쓱 주간배송', '쓱 새벽배송' 서비스를 통해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응할 수 있는 발판도 이미 마련해뒀습니다.

효율성 경쟁으로 나선 배송 전쟁

멤버십 혜택 경쟁과 함께 배송 시스템의 효율성 개선도 주요 전선이 되고 있습니다. SSG닷컴은 서울과 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합배송' 시스템을 본격 도입했습니다. 이는 냉장과 냉동 상품을 별도의 박스가 아닌, 특수 보온재를 활용해 한 박스에 함께 담아 배송하는 방식입니다.

과도한 포장으로 인한 환경 부담과 물류비용 상승이 업계 공통의 고민이던 상황에서, 이 같은 시도는 소비자의 배송물 수거와 정리 불편을 줄이는 한편, 기업의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배송 속도만이 아니라, 환경과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지속가능한 물류 모델을 찾는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죠.

총성 없는 전쟁의 향방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컬리N마트는 네이버와 협업해 2만 원 이상 식품 구매 시 무료배송을 제공하고, 네이버 멤버십 회원에게는 10% 추가 할인까지 적용하고 있습니다. G마켓과 옥션은 크리스마스 특가를 진행하며, 쿠팡의 강점인 식품과 생필품 카테고리의 할인 기간을 늘려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이 소비자에게는 더 나은 혜택과 선택지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할인과 프로모션 경쟁이 장기적으로 업계 전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키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각 플랫폼이 단기적인 고객 유치를 넘어, 어떻게 차별화된 가치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쿠팡의 일시적 위기에서 시작된 이 경쟁이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