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 경선 '친명 3·친청 2' 대립...최민희 '한표줍쇼'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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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일 오후 10:16

발행: 2026년 8월 3일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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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최민희 후보가 '한표줍쇼'와 '갸루 밈' 등 파격 홍보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친명 3명, 친청 2명이 당선권을 형성한 가운데, 최민희 의원의 '일베 문화' 발언과 후보 간 비매너 논란이 계파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습니다. 연기명 투표 방식과 전략지역 가중치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표줍쇼'와 '갸루 밈'으로 뜨거워진 경선

더불어민주당의 8·17 전당대회를 앞둔 최고위원 순회경선이 이례적으로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부산·울산·경남과 충청권에서 열린 첫 경선에서는 후보들이 파격적인 홍보 전략을 쏟아내며 당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특히 최민희 의원은 '한표줍쇼'라는 구호를 내걸고 정청래 의원과 함께 '갸루 밈'까지 활용하며 젊은 층과의 소통을 시도했습니다.

이런 행보는 득표율로도 이어졌습니다. 경남 지역 5% 가중치를 반영한 누적 결과에서 최민희 후보가 22.58%로 1위를 기록했고, 한민수 후보도 14.46%로 3위에 안착했습니다. 현재 당선권인 1위부터 5위까지 친명계 3명과 친청계 2명이 포진하면서 민주당의 계파 대리전이 그대로 재현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6위 이성윤 후보가 11.34%를 얻으며 당선권과 불과 2,600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있습니다.

'일베 문화' 발언과 계파 간 날 선 신경전

경선이 뜨거워질수록 후보 간의 갈등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최민희 의원은 최근 당내에 침투한 '일베 문화'를 박살내겠다고 발언하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이에 대해 당원들의 목소리를 일베 문화로 규정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토론회장에서 나왔고, 김용 후보는 최민희 의원이 실수를 많이 한다며 지지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미화 후보와의 설전도 계파 갈등의 온도를 높였습니다. 서 후보는 최 의원이 자신의 연설 중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영상을 올린 것을 비매너이자 갈라치기라고 비판했고, 최 의원은 서 후보가 비난과 갈라치기로 일관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처럼 친명계와 친청계의 대립은 단순한 정책 경쟁을 넘어 서로를 향한 인신공격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당원들의 목소리를 폄하한다는 오해를 산 최 의원의 발언은 토론회에서도 중앙당의 문화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을 드러냈습니다. 과연 이런 갈등이 당의 단결을 해치지 않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연기명 투표와 막판 변수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한 번에 2명을 뽑는 연기명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이 방식 때문에 계파별로 후보를 묶어 찍는 '짝짓기 투표'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친명계 측은 친청계가 짝짓기식 지령을 내리고 있다며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고, 친청계는 친명계 역시 전략적 투표를 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전략지역인 대구·경북·경남에는 5%의 가중치가 부여되는 점도 변수입니다. 이 가중치는 8월 17일 최종 결과에 반영되며, 민주당 세가 약한 지역일수록 표의 무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5위 자리를 두고 친명계와 친청계가 벌이는 수싸움이 전당대회 막판까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들은 AI 시대 양극화와 청년층 이탈 문제 등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정책 과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경선의 동력은 대부분 계파 싸움과 투표 전략에 쏠려 있어, 정책 비전보다는 조직력 대결로 귀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