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동해로 다발 발사
지난 10월 12일 오전 9시 20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합동참모본부가 발사를 포착했고, 이 가운데 한 발은 900km 이상 비행한 것으로 평가됐는데요. 미군 태평양사령부도 탄도미사일 2발을 인지하고 동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다음 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발사가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이었다고 공개했습니다. 미사일총국이 핵심 기술의 갱신 성과를 확증하기 위한 정상적 활동이라는 설명인데요. 모든 공격무기 체계의 성능과 정교성을 끌어올릴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성과라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신형 KN-23일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 소식은 노동신문이 아닌 대외 매체에만 실렸습니다.
나흘 만에 이어진 맞대응
이번 발사는 우리 군이 10월 8일 국산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를 처음 시험발사했다고 공개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를 "항의성 무력시위"로 분석했는데요. 우리 측 시험 성공을 과시하고 국방력 발전 계획에 따라 의도적으로 능력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북한은 이달 초부터 연속으로 발사에 나섰습니다. 3일에는 원산 일대에서 700km 이상, 9일에는 평양에서 900km 이상 비행한 미사일을 쏘아 올렸고, 김정은 위원장은 3일 현장을 참관했습니다. 12일에는 중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과 220km가량 비행한 KN-25 전술핵 투발무기를 함께 쏘는 이른바 '섞어쏘기'가 동원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 전역은 물론 주일미군과 괌 기지까지 겨냥하는 위협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제사회 반응과 남은 변수
한미는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북한의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본토와 동맹국 방어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한미일은 유선 협의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반대로 중국 외교부는 "보도에 주목했다"며 새로운 논평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남북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비행 안정성이 확보되면 내륙을 관통하는 발사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군사적 긴장이 한층 높아진 만큼 관련국들의 대응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