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추돌에서 시작됐다
2026년 7월 17일, 제헌절 연휴 첫날 오전 11시 51분쯤 강원 강릉시 왕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4터널 안에서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추돌 직후 SUV 차량에서 불이 붙었고, 길이 668미터인 터널 내부에 짙은 검은 연기가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대응 1단계를 거쳐 10분 만에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짙은 연기로 소방차 진입이 차단되자, 대원 54명과 장비 18대를 투입해 도보로 터널 내부에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약 1시간 30분 만인 오후 1시 25분쯤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습니다.
다행이었던 전원 대피
사고 차량 4대에 타고 있던 16명은 모두 안전하게 터널 밖으로 빠져나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부 보도에서는 대피 과정에서 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전해져 순간 아찔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의 1차 수색 결과 터널 내부에 추가로 고립된 차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차량 4대는 모두 전소되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 승객 전원이 무사히 대피한 것은 다행스러운 결과였습니다.
거대한 주차장이 된 동해안
화재 진압과 사고 수습 과정에서 영동고속도로 강릉·인천 양방향 통제가 이뤄졌습니다. 대관령 나들목과 강릉 분기점 사이 30킬로미터 구간이 전면 차단되면서 서울-강릉 이동 시간이 평소 2시간 50분에서 2배 이상 늘어나는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운전자들은 대관령IC에서 국도로 우회해야 했고, 한 이용자는 오전 10시 반에 출발해 오후 5시 37분에 도착하는 등 약 7시간이 소요됐다고 합니다. 오후 5시 58분쯤 1개 차로의 통행이 재개되며 흐름이 조금씩 개선됐지만, 도로공사는 장비 10여 대와 인력 20여 명을 투입해 밤샘 복구 작업에 나섰고 다음 날 전체 차로를 정상 개방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전방 주시 태만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와 피해 규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