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에 쏠린 시선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이크론은 한국시간 10월 1일 오전 5시 30분에 2026 회계연도 4분기 성적표를 공개하는데요. 국내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향하고 있습니다.
30일 한국거래소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70% 오른 179만 5,000원에 거래되며 180만원선을 다시 넘었습니다. 삼성전자도 장중 27만 6,000원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죠.
숫자로 보는 기대감
시장이 주목하는 건 실적 자체보다 앞으로의 가이던스입니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4분기 주당순이익은 31.8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50% 늘고, 매출은 514억 9,000만 달러로 35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382억 2,000만 달러, 낸드 저장장치 매출이 122억 9,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란 관측입니다.
3분기 성적표도 압도적이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주당순이익이 전년 대비 1,214% 급증했고 매출도 345% 뛰었습니다. 주가는 연초 이후 279%,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587% 상승했습니다. 월가 애널리스트 12명 가운데 11명이 매수 의견을 냈고, 평균 목표주가는 1,545달러입니다.
삼전닉스가 마이크론을 보는 이유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코스피 309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274조원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약 202조원을 차지하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증가세가 지수 전체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마이크론의 가이던스는 국내 반도체주에 곧바로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 6월 마이크론 실적 발표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 13% 급등한 전례가 있습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월 반도체 시장이 2027년을 향한 구조적 변화를 재차 입증하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변수도 있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소비자 전자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해 애플이 아이폰18 프로 가격을 100달러 올리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발표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얼마나 더 갈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