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수도권이 갈라놓는 민주당 전당대회...김·정 1.48%p 초박빙

머경경h
9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1일 오전 7:46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후 10:17

요약 생성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엿새 앞두고 김민석·정청래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체 당원의 70% 이상이 밀집한 호남과 수도권 투표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김 후보는 수도권 실용 공약과 보선 재신임을, 정 후보는 호남 중심의 감성 호소와 당 충성심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과반 득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선호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30% 반영이 최종 결과의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호남과 수도권이 갈라놓는 판세

8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엿새 앞두고 당권 레이스가 걷잡을 수 없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 후보가 46.01%, 정청래 후보가 44.53%로 불과 1.48%포인트 차이입니다. 이번 선거의 승패는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이 몰린 호남과 수도권에서 갈리고 있는데요. 11일부터 시작된 호남 권리당원 투표와 이어질 경기·서울 투표가 최종 명운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책과 감성의 엇갈린 화법

김민석 후보는 수도권 중심의 실용적 메시지로 맞서고 있습니다. 수원 아주대 강연에서는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세수 혜택이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도록 법인지방소득세 공동세원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경기 북부와 인천 원도심의 역차별 문제를 세밀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강릉 국회의원 보선 승리를 자신의 재신임에 걸겠다며 수도권 당원들의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호남을 중심으로 감성과 충성심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주대 토크콘서트에서는 당원들을 '아버지'와 '어머니'라 부르며 지켜달라고 했고, 노무현·이해찬 정신을 강조하며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냈습니다. 광주 반도체와 새만금 AI 사업, 그리고 소부장 기업 유치 등 구체적인 지역 공약도 내놓았는데요. 특히 김 후보의 과거 탈당 이력을 직접 거론하며 자신은 당을 배신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한 공방이 눈에 띕니다.

과반의 벽과 남은 변수

사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1차 투표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누적 득표율 차이가 워낙 박빙이라 특정 후보의 과반 득표가 어렵고, 그럴 경우 선호투표가 적용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30%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송영길 후보는 유일한 호남 출신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워 약 9.47%의 득표율로 역전의 발판을 노리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김·정 두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합니다. 당원들의 선택은 결국 호남의 민심과 수도권의 실리 사이에서 어디에 더 무게를 둘 것인가의 문제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당일까지 각 캠프의 마지막 호소가 판세를 어디로 밀어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