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의 APEC 연설, '비빔밥'으로 풀어낸 K팝의 문화 외교력

뉴경연조
17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30일 오전 10:30

발행: 2025년 10월 29일 오후 5:16

요약 생성중...

방탄소년단 RM이 APEC CEO 서밋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로 기조연설을 통해 K팝의 성공을 '비빔밥'에 비유하며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팬덤 '아미'의 연대가 문화 장벽을 허무는 데 기여했다며, 문화 창작자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과 기회 확대를 당부하며 문화 외교관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다.

K팝 최초의 APEC 무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무대에 방탄소년단 RM이 서자, 행사장은 일순간 뜨거운 환호로 가득 찼습니다. 전역 후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K팝 아티스트로서는 처음으로 이 자리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는데요. 세계 경제 리더들이 모인 자리에서 10분간 영어로 진행된 이 연설은 단순한 음악인의 발언을 넘어 문화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RM은 연설에서 K팝의 성공 요인을 한국 전통 음식인 '비빔밥'에 비유하며 설명했습니다. 다양한 재료가 각자의 맛을 살리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K팝도 한국 고유의 미학과 서구 음악 요소가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겁니다. 그는 K팝이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닌 음악, 춤,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360도 토털 패키지'라고 강조하며, 음악을 매개로 한 문화적 교류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문화 장벽을 넘어선 연대

RM은 해외 진출 초기 겪었던 어려움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한국 아티스트라고 소개했을 때, 북한에서 왔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고 털어놓으며, 문화적 오해와 편견이 여전히 존재함을 지적했죠.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높은 장벽처럼 느껴졌지만, 팬덤 '아미'의 지지와 연대가 이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팬덤 '아미'는 단순한 지지자가 아닌 국경을 초월한 문화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음악을 통해 소통하며 형성된 이 연대는 자발적인 기부와 사회 캠페인으로까지 이어져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RM은 이러한 팬덤 문화가 K팝의 글로벌 확산에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제와 문화의 동반 성장

APEC CEO 서밋에 참석한 글로벌 경제 리더들을 향해 RM은 문화 창작자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문화와 예술이 다양성을 증진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주장하며,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에 경제적 관점뿐만 아니라 문화적 관점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연설은 RM이 2018년 UN 총회에서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통해 세계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에 기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문화적 영향력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문화의 이중주

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라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보급 유물과 K팝의 현대적 매력이 함께 어우러진 문화 외교의 현장이었죠. 고대 문화유산과 현대 K컬처가 함께 어우러지며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인 겁니다.

RM의 연설에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동행이 함께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수사 중인 피의자 신분임에도 공식 석상에 등장한 점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온라인에서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APEC에서 RM이 보여준 문화 외교력은 K팝이 단순한 대중문화를 넘어 글로벌 협력과 이해 증진을 위한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의 연설이 단순한 한 번의 행사를 넘어 문화 산업 지원 정책과 국제적 교류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