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대신 크루즈·컨테이너…나고야 아시안게임 '운영 참사'에 쏟아진 불만

연데머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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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0일 오후 12:03

발행: 2026년 9월 19일 오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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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숙소와 수송 문제로 개막 전부터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크루즈선과 컨테이너 숙소를 병행한 비용 절감 운영이 선수단 불편으로 이어졌고,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장과 욱일기 우려까지 겹쳤습니다.

개막 전부터 드러난 '운영 참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막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숙소와 수송 문제로 선수단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조직위원회는 별도 선수촌을 짓는 대신 나고야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와 컨테이너형 숙소, 시내 호텔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1만7천 명을 수용했습니다.

문제는 곳곳에서 터졌습니다. 중국 체조 세계 챔피언 장보헝은 공항에서 6시간을 기다린 끝에 12시간 동안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폭로했고, 인도 선수단은 입국 뒤 14시간 넘게 대기했습니다. 한국 선수단도 공항에서 3시간 이상 발이 묶였고, 컨테이너 숙소에서는 누수와 짧은 침대 문제로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입실 절차가 지연되면서 로비에서 잠을 청하는 선수들까지 나왔습니다.

비용 절감이 부른 결과

조직위원회는 참가 인원이 1만5천 명에서 1만7천 명으로 늘어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테크볼 등 종목이 추가되면서 숙소 수요가 급증했고, 예산 부족까지 겹쳐 크루즈선과 컨테이너를 병행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현장의 체감은 다릅니다. 21평 컨테이너에 최대 6명이 배정되면서 195cm가 넘는 농구 선수들은 침대에 다리를 뻗기 어려웠고, 화장실 누수 영상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야구 대표팀은 KBO가 자체 확보한 실내 훈련장을, 여자 배구팀은 호텔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약 3,700억 엔이 투입됐지만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남은 논란과 과제

숙소 문제 외에도 민감한 사안이 겹쳤습니다. 크루즈선 입항 기념행사에서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분장 인물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고, 조직위원회는 "특정 인물을 미화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경덕 교수는 대회 기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할 수 있다며 제보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현지 분위기도 뜨겁지만은 않습니다. 경기장이 54곳에 흩어져 도시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기 어렵고, 개막 초반에는 실감이 크지 않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결국 대회의 성패는 남은 경기에서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주고, 관중이 경기장을 얼마나 채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