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순재, 70년 연기 인생 마침표…후배들 눈물로 마지막 길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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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7일 오후 3:50

발행: 2025년 11월 26일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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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순재 배우가 92세로 별세하며 70년 연기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2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이 엄수되었으며, 하지원·김영철·정일우 등 후배 배우들이 눈물로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1956년 데뷔 후 '사랑이 뭐길래', '허준', '하이킥' 시리즈 등 다수 작품에서 국민 배우로서 사랑받았으며, 지난해 최고령 KBS 연기대상 수상으로 마지막 공식 석상을 장식했다. 정부는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며 그의 예술적 공헌을 기렸다.

국민 배우의 마지막 인사

92세의 나이로 영면한 고 이순재 배우의 영결식이 11월 27일 새벽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되었습니다. 70년 가까운 연기 인생을 살아온 '국민 배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유족과 후배 배우들이 모여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정보석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하이킥 시리즈에서 손자 역할을 맡았던 정일우는 눈물을 흘리며 할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켰습니다.

끝없는 연기 열정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순재 배우는 TBC 1기 전속 배우를 시작으로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허준', '거침없이 하이킥' 등 140여 편이 넘는 작품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는 등 죽을 때까지 현역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죠.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을 세우며 "시청자들께 평생 신세 많이 졌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후배들에게 남긴 가르침

영결식에서 하지원은 추모사를 통해 "연기는 왜 할수록 어려운가요?"라는 질문에 이순재 배우가 "인마, 지금도 나도 어렵다"라고 답했던 에피소드를 전했습니다. 이 같은 솔직한 고백은 연기자로서의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김영철은 "선생님이 '오케이, 컷' 소리에 툭툭 털고 일어나셔서 '다들 수고했다'라고 말해주실 것 같다"며 눈물로 애도를 표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족적

이순재 배우는 1992년 14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인으로서도 활동했지만, 본인의 진정한 행복은 연기 안에 있다며 다시 연기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부는 그의 예술적 공헌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MBC는 28일 특집 다큐멘터리를 편성하고, 대표작 20여 편을 모은 테마관을 개설해 팬들이 고인의 연기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70년 연기 인생 동안 그는 배우로서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 진정한 예술가였습니다.

영원한 현역의 유산

생전 이순재 배우는 "내가 가면 동기 6명이 저승에서 다 만난다"며 유쾌한 입담으로 주변을 웃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기 앞에서는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았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그의 빈자리는 한국 연기계에 큰 공백으로 남았지만,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과 후배들에게 전한 가르침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고인은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