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곳 무투표 당선, 유권자 선택권 제한 논란
제주도 6·3 지방선거에서 총 32개 선거구 중 8곳이 단일 후보만 등록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역대 최다 기록인데요,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직접 투표할 기회를 잃었습니다. 선거인들은 "지역 대표를 고를 권리가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무투표 당선된 지역은 일도1동, 이도1동, 건입동 등 제주시와 서귀포시 일부로, 민주당 후보 8명이 자동으로 당선됐습니다. 이 중 3명은 3선 도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고, 일부는 첫 출마임에도 무투표로 의원직을 거머쥐었습니다.
배경은 국민의힘 공석
이번 무투표 당선이 대거 나온 가장 큰 원인은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있습니다. 사실 여당 공백이 생기면 경쟁 구도가 무너지기 마련인데요, 지역 정계에서는 “정당 간 경쟁이 사라지면 유권자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물론 공직선거법상 후보 수가 정수보다 적으면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니 절차상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독점하는 양상에 대해 일부 주민은 “야당 부재가 정치 다양성을 해친다”고 우려합니다. 반대로 “지역 사정상 경쟁이 어려운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비례대표 경쟁, 소수정당에 기회
한편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7개 정당이 28명의 후보를 내세워 13석을 두고 경쟁합니다. 민주당 13명, 국민의힘 6명, 조국혁신당 3명, 개혁신당·진보당 각 2명, 기본소득당·녹색당 각 1명입니다. 소수정당이 의석을 얻으려면 5% 득표율을 넘어야 하는데, 8년 만에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여성 후보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띕니다. 경력 단절 여성이나 장애인 부모 등 다양한 배경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습니다. 만약 소수정당이 5% 벽을 넘지 못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3석을 나눠 가질 전망입니다. 이번 선거는 지역 정치의 균형과 대표성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