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휴전 종료 선언... 미국과 이란 강대강 대치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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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2일 오전 9:31

발행: 2026년 7월 10일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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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하며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종료를 공식 선언하고 선박 공격 중단을 요구했으며, 이란은 복수를 예고하며 강경 대응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통한 핵시설 복구 정황까지 더해져 종전 양해각서는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입니다. 오만 등 중재국을 통한 대화는 이어지고 있으나, 고농축 우라늄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이로 인해 합의 도출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최악의 긴장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봉쇄를 선언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2026년 7월 12일, 이란군과 혁명수비대는 연달아 해협 통제를 공식화했는데요. 불법 통항으로 규정되는 선박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동맥이 꺼지는 순간, 국제 유가와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은 피할 수 없게 됐죠.

미국은 즉각적으로 이란을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공격 중단을 오늘까지 공개 선언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는데요. 만약 이란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가혹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졌습니다. 이란의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는 전쟁 희생자에 대한 복수가 국민의 요구이며 반드시 실행될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양국이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오만은 항로를 남북으로 분리해 관리하는 절충안을 내놓으며 중재에 나섰습니다.

사실상 무력화된 종전 합의

이번 위기는 지난달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가 뿌리부터 흔들리면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SNS를 통해 이란과의 휴전을 공식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도 종전 MOU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자신들에게 인정한 것으로 해석하지만, 이란은 자국의 통제권 행사라고 주장하며 해석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란이 핵시설을 복구했다는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상황은 더욱 꼬였습니다. CNN은 위성사진을 통해 파르친 군사단지 내 시설 재건 작업과 지하 핵시설 의심 지역의 차량 이동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러한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양해각서의 취지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가 됩니다. 이란 측은 최근 선박 공격이 정부 내 일탈 세력의 소행이라고 해명하며 대화 의지를 보였지만, 미국은 이란 내부의 강경파와 협상파 간 권력 투쟁으로 인해 합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화의 끈은 놓지 않는 상황

비록 휴전은 끝났지만, 양측 모두 외교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습니다. 이란은 카타르 중재단의 방문을 수용했고,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리는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해협 안전 통항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이란과의 비공개 접촉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일정한 여지를 남겨두었죠.

다만 미국은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인도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핵물질 확보 없이는 어떤 합의도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인데요. 이와 함께 이란 최고지도자의 자금 조달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동시에 높였습니다. 결국 군사적 충돌과 외교적 대화가 공존하는 위태로운 균형 속에서, 중동의 다음 주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