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훈련 축소 지시에 안보 우려와 평화 기대 교차

머경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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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0일 오후 12:31

발행: 2026년 8월 19일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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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한미연합훈련이 진행 중 축소되면서 안보 우려와 평화 기대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자처했으나 야당과 안보계는 동맹 약화를 경고했습니다. 연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비핵화 목표 불분명과 북한의 냉담한 반응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훈련 축소, 한반도 안보 지형 흔들다

을지자유의방패 연습이 진행 도중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한반도 안보 지형에 예상 밖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원래 27일까지 예정되었던 이번 훈련은 21일에 조기 종료되었고, 북한 위협을 원천 제거하는 반격작전은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방어 훈련만 남은 가운데 야외 기동훈련도 상당 부분 줄어들어 전체 14개 훈련 중 절반 이상이 반토막 났는데요.

이번 결정이 특이했던 점은 사전 협의가 거의 없었다는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를 통해 먼저 소식을 알린 뒤에야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짧은 면담을 가졌고, 이를 통해 통보 형식으로 결정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한미동맹의 상징인 연합훈련이 진행 중에 갑작스럽게 줄어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향후 훈련 기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평화를 위한 결단, 아니면 안보 공백인가

훈련 축소를 두고 평화론과 안보 위기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경의를 표하며 자신은 한반도 평화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역시 이번 조치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의 시작으로 평가했고, 북미 간 신뢰 구축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반면 보수 야당과 안보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일을 외교 실패의 결과라며 역대급 정신 승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제기되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톰 틸리스와 마크 켈리 상원의원이 초당적으로 서한을 보내 훈련 축소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이들은 북중러 반미 연대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처럼 같은 사안을 두고도 평화의 전환점이라는 시각과 동맹 억제력 약화라는 시각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북미 대화의 문은 열리나

훈련 축소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의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여러 차례 밝혔고, 구체적으로는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 등을 거론했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대규모 연합훈련이 오히려 모욕적인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비핵화라는 대화의 목표가 여전히 불분명한 점은 우리의 고민을 키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북미 대화 목표가 비핵화인지 묻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북한 역시 김여정 부부장을 통해 연합훈련 축소에 흥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완전한 중단을 요구하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북미 정상 간의 관계는 여전히 훌륭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화 여지를 남겨두었습니다.

대화의 동력은 살아있지만, 안보 태세와 외교적 공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며 대미 관계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