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경기도청장 예우로 마지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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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전 12:05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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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도장 공장 화재로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가 경기도청장 예우로 장례를 치렀습니다. 정부는 1계급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 국가유공자 지정을 추진했고 정치권도 조문에 나섰습니다. 구조 대상이 없던 현장의 무리한 진입 지시 여부와 위험물 관리 부실, 추미애 지사의 소방 재정 발언 논란 등이 남은 과제입니다.

구조 대상 없던 현장, 되풀이된 비극

지난 17일 부천 오정구 금속 부품 도장 공장 화재로 김진석 소방위(44)가 순직했습니다. 구조 대상자가 없는데도 지휘부가 내부 진입을 지시한 점이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3층에는 시너와 페인트 등 인화성 물질 180여 개가 개봉된 채 있었고, 정전기나 마찰열로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공장은 방폭 시설과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위험물 취급 허가도 없었습니다. 2021년 화재 뒤 점검에서 이상 없음으로 기록돼 5년간 제대로 된 소방 점검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3인 전담팀을 꾸려 합동감식을 벌였고, 공장 대표는 업무상과실치상과 실화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2024년 문경, 2022년 평택, 2021년 울산 사고와 닮은 점이 많아 소방 지휘체계와 위험물 관리의 허점이 다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청장 예우와 추서

경기도는 고인의 장례를 경기도청장으로 치렀습니다. 추미애 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20여 명 규모 장례위원회가 꾸려졌고,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습니다. 장례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엄수됐고, 19일 발인제 뒤 부천시체육관에서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고인은 서울현충원에 안장됐으며,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가 이뤄졌습니다. 정부는 국가유공자 지정 절차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애도와 정치권, 남은 과제

빈소에는 7살 딸이 그린 119 소방차 그림과 “꼭 다시 만나요”라는 편지, 아버지와 함께 잡은 메뚜기 상자가 놓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조문해 희생을 기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빈소를 찾아 “소방관의 안전과 생명을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추미애 지사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을 재정 부담으로 언급한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이 발언을 언급하지 않았고, 민주당 경기도당은 긴급회의를 열어 사과와 인력·장비 확충, 처우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순직 원인을 밝히는 일과 함께 소방관이 안전하게 일할 환경을 만드는 과제가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