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카슨, 2026 노벨문학상 수상 '고전과 유희적 대화'로 새 지평

KSY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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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9일 오전 10:49

발행: 2026년 10월 9일 오전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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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노벨문학상에 캐나다 시인 앤 카슨이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독창적 문학 세계를 높이 평가했다. 카슨은 수상 소식에 "다들 미쳤어요"라며 놀라움을 표했고, 상금 16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총리는 이를 국가적 자랑으로 축하했으며, 국내에서도 그녀의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

노벨문학상에 앤 카슨, "다들 미쳤어요"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 시인 앤 카슨이 선정됐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현지 시각 8일, 카슨을 올해 수상자로 발표하며 "고전 전통과 유희적 대화를 나누며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했다"고 평가했는데요. 카슨은 시와 소설, 에세이, 번역을 넘나들며 장르의 경계를 허문 독창적 작가로 꼽힙니다.

수상 소식을 접한 카슨은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와의 인터뷰에서 "다들 미친 것 같아요"라며 솔직한 놀라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바람 소리를 듣고 있었다"며 당황스러운 심경을 전하기도 했죠. 76세의 카슨은 2022년 아이슬란드 시민권을 취득해 캐나다와 아이슬란드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고전과 현대를 잇는 실험적 글쓰기

카슨은 195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시인이자 고전문헌학자, 번역가입니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인간의 사랑과 욕망, 상실을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은 고대 그리스 신화 속 게리온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시로 쓴 소설'로 평가받습니다.

그녀는 2001년 여성 최초로 T. S. 엘리엇상을 수상했고, 2024년에는 파킨슨병 투병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병마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2024년 시집 '잘못된 규범'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수상 직후 그녀는 약 16억 원의 상금을 국경없는의사회와 친구들의 주거 지원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캐나다의 자랑, 그리고 한국 독자들의 관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X를 통해 "앤 카슨은 재치와 상상력, 온전히 그녀만의 스타일로 고전을 재창조했다"며 "캐나다의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축하했습니다. 캐나다 출신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1976년 솔 벨로, 2013년 앨리스 먼로 이후 세 번째입니다.

국내에서도 카슨의 작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빨강의 자서전'과 '남편의 아름다움' 등이 번역 출간됐고,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은 카슨의 '녹스'에 "사무치게 진실한 것"이라는 추천사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이번 수상으로 카슨의 독창적 문학 세계가 더 많은 독자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