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쏘는 로켓 시대 열린다: 한국, 2035년 10회 발사 도전

K네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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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3일 오전 9:47

발행: 2026년 7월 13일 오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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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그물로, 일본이 수직 이착륙으로 재사용 발사체 실증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스페이스X가 600회 이상 회수와 30회 이상 재비행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의 초점은 착륙에서 회수 로켓의 턴어라운드 효율로 이동했습니다. 한국은 80t급 메탄 엔진 기반 차세대발사체에 2조 원 이상을 투입해 2032년 핵심 기술 확보, 2035년 10회 이상 재발사 시대 개척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국제 우주 경쟁, 다시 쏘는 기술로

재사용 발사체 시장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습니다.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은 지난 10일 창정-10B를 발사해 위성을 궤도에 올리고, 1단 추진체를 해상 플랫폼에 친 대형 그물로 회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착륙 다리를 쓰는 스페이스X 방식과 달리 기체 무게를 줄인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일본도 가세했는데요. JAXA는 11일 시험기 'RV-X'로 수직 이착륙에 성공하며 다음 단계 시험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우주 산업의 승부는 이미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스페이스X는 2015년 팰컨9 1단 첫 착륙 이후 600회 이상 회수에 성공했고, 같은 기체를 30회 넘게 재비행하며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제 경쟁의 핵심은 착륙이 아니라, 회수한 발사체를 얼마나 빨리 다시 쏘느냐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착륙보다 중요한 '턴어라운드'

착륙에 성공해도 정비에 시간이 너무 걸리면 비용 절감 효과는 사라집니다. 회수한 로켓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점검·정비해 재발사에 투입하는 턴어라운드(Turnaround) 효율이야말로 재사용발사체 산업의 진짜 승부처입니다.

스페이스X는 엔진과 연료탱크, 구조물을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표준 운용체계를 구축했고, 이런 정비 체계가 30회 이상 재비행의 안전성을 받쳐주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단순 착륙에서 벗어나 검사·정비·건전성관리 쪽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반 건전성관리(PHM) 기술은 센서와 운용 데이터를 활용해 기체 이상 여부와 부품 수명을 예측하는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 80t급 메탄 엔진으로 속도전

한국도 본격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80t급 메탄 엔진 기반 차세대발사체 개발에 2조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고, 2032년까지 재사용 핵심 기술을 확보한 뒤 반복 운용이 가능한 발사체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입니다. 2035년께는 한 발사체를 10회 이상 재발사에 투입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도 추진 중입니다.

한재흥 KAIST 우주연구원장은 "착륙은 재사용의 출발점일 뿐이며, 회수 이후 검사와 정비를 신뢰성 있게 수행하느냐가 진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잇단 실증 성공으로 글로벌 경쟁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한국이 설계와 시험 효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기술 격차를 좁히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