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으로 얼룩진 첫 TV토론
2026년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첫 TV토론회가 12일 MBC 동구 스튜디오에서 열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정책 경쟁 대신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했는데요. 전재수 측은 박형준이 상대 공격에 집중했다고 비판했고, 박형준 측은 토론을 주도하며 5년 시정 성과를 강조했다고 자평했습니다.
토론 내내 오간 건 엘시티 매각 문제와 까르띠에 시계 수리 기록 등 과거 공방이었습니다. 박형준은 전재수의 파일 삭제 주장을 조직적 하드디스크 파쇄·폐기 정황과 비교하며 압박했고, 전재수는 박형준의 엘시티 부실 매각 의혹을 집중 제기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시민들이 원한 건 정책이었다
하지만 정작 부산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물가·자영업 위기, 제조업 쇠퇴, 청년 유출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부산의 해법은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토론회 도중 민생 현안이 잠깐 언급되긴 했지만, 구체적인 경제 활성화 로드맵이나 도시 재생 전략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토론이 지지층 결집용 공방에 머물렀다고 평가했습니다. 시민들은 '판정승' 논란보다 부산의 방향을 바꿀 실질적 해법을 요구하며,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보다 밀도 있는 정책 경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두 후보는 19일 KNN 초청 토론회와 26일 KBS 법정 토론회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인데, 과연 정책 대결로 전환할지 주목됩니다.
초박빙 접전, 표심은 어디로
한편 여론조사 결과는 초박빙 접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재수 43%, 박형준 41%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부동층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열쇠로 떠오르면서, 남은 토론회에서 정책 경쟁이 얼마나 이뤄질지가 승부를 가를 전망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네거티브 공방이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중도층과 부동층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시민들이 원하는 건 인신공격이 아니라 부산의 미래를 바꿀 구체적인 비전이라는 점, 후보들이 기억해야 할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