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토미 등장부터 컨테이너 선수촌까지, 나고야 아시안게임 논란

주서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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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1일 오후 12:16

발행: 2026년 9월 20일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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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역사 논란과 선수촌 부실, 조직 미숙으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조직위원회는 문화 소개와 비용 절감을 강조했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장과 컨테이너 숙소 불편, 경기장 운영 혼선이 이어지며 국제 대회 준비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반복된 역사 논란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막 초부터 여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선수촌 환영 행사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일본 전국시대 무장 분장 인물들이 등장한 겁니다. 조직위원회는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려는 의도이며 영웅화할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고, 국제 대회에 맞게 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뒤 나고야 미즈호 공원에서 무장 역할놀이 포토스폿이 예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다시 커졌습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올바른 역사 의식이라면 도요토미를 또 등장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명의 진정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49억 아시아인의 축제를 이용해 전범을 미화하는 일본은 더 이상 국제 스포츠 행사를 주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컨테이너와 크루즈로 대체한 선수촌

이번 대회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통적인 대규모 선수촌 대신 나고야항 가든피어의 컨테이너형 목재 숙소와 크루즈선, 지역 호텔에 선수와 임원 약 1만 7000명을 분산 수용했습니다. 가든피어 숙소에는 약 2000명이 머무는 규모였는데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침대가 좁아 다리를 펼 수 없다고 했고, 변준형 선수는 세면대 누수 영상과 젖은 바닥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불편을 호소했으며, 필리핀 등 다른 선수단도 객실 부족과 배정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IOC 위원장은 숙소가 조용하고 에어컨도 잘 작동한다며 일부 선수촌보다 낫다고 평가했지만, 좁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OCA 사무총장은 개회식 관중 부족이 태풍 접근과 안전 조치 때문이라며 티켓 70% 이상이 팔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경기장 안내방송은 매진을 알려 혼선을 키웠습니다.

저비용 개최와 조직 미숙

국제 스포츠 대회의 저비용 개최는 최근 추세입니다. 도쿄 올림픽의 골판지 침대, 파리 올림픽의 무에어컨 논란, 리우와 소치의 공사 지연과 녹물 문제 등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평창 동계올림픽과 런던 올림픽은 선수 친화적인 시설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절감 자체가 아니라 준비 부족이 선수 불편으로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대회 초반에는 버스가 야구장으로 잘못 가고, 한국 남자하키 경기에서 북한 국가가 울려 퍼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조직위원회는 문화 소개와 비용 효율을 강조하지만, 선수 안전과 경기력, 국제 대회의 화합 취지까지 고려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