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분이면 타격" vs 하메네이 "무제한 대응"…흔들리는 호르무즈

Y중S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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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수정 · 2026년 11월 1일 오후 6:23

발행: 2026년 11월 1일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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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카타르 중재로 전쟁 종식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 문제와 해상 봉쇄 해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여 핵시설을 10분이면 타격할 수 있다고 압박했고,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리적 제한 없는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호르무즈에서는 유조선 기뢰 피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협상 테이블과 폭격 명령 사이

미국과 이란이 카타르 중재로 전쟁 종식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이틀째 협상이 이어졌지만 핵 문제와 해상 봉쇄 해제라는 두 축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협상 테이블이 열려 있는 동안에도 군사적 긴장은 오히려 최고조로 치닫는 분위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마러라고 자택에서 이란의 해군과 공군, 방공망이 이미 상당 부분 무력화됐다며 남은 표적은 10분이면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하 핵시설로 의심받는 곡괭이산을 직접 거론하면서도 물밑 협상은 순조롭다고 평가했죠.

이에 맞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군 고위 지휘관 회의를 소집해 지리적 제한 없는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모든 자산을 타격 범위에 넣도록 표적 목록을 갱신하라는 주문도 나왔는데요. 아버지 사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던 그가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는 점 자체가 이례적입니다.

호르무즈에서 벌어지는 비대칭전

사실 이란의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백승훈 교수는 이란이 정면 승부에서 이길 수 없다는 전제 아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유가 100달러 이상 유지, 사이버전과 금융망 교란으로 전쟁 비용을 부과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면 대결 대신 상대의 비용을 끌어올려 협상력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현장에서도 그 방식이 확인됩니다. 소형 보트로 유조선에 따개비 기뢰를 붙이는 식인데요. 대규모 인명 피해 없이도 보험사와 해운사가 항로를 위험 지역으로 판단해 운항을 중단하게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최근 호르무즈에서는 유조선 한 척이 기뢰에 피격됐고, 전날에도 세 척이 운항을 멈췄습니다. 이란은 자국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으면 걸프 지역 석유·가스 시설을 보복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중재국들의 마지막 카드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타르 중재단은 지난달 30일 테헤란에서 12시간 넘게 협의한 뒤 도하에서 논의를 계속했고,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은 10월에 두 차례 테헤란을 찾았습니다.

카타르는 신뢰 구축을 위한 7일 계획을 제시했지만 이란은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행 기간을 2일로 줄이는 방안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핵 양보를, 이란은 봉쇄 해제와 동결 자금 해제, 원유 판매 허용을 먼저 요구하면서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변수는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입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공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백악관 내부에서는 추가 공습을 지지하는 쪽과 협상 재개를 바라는 쪽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