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국 시위 확산, 학생·시민 요구와 마크롱 정부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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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7일 오후 7:05

발행: 2026년 10월 27일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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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시작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며 2018년 노란조끼 이후 최대 규모로 커졌습니다. 학생들은 공교육과 대입 제도 개선을, 시민들은 기름값과 생활비 부담 완화를 요구합니다. 정부는 제도 개편안을 내놨지만 재정난 속 추가 지출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현지 프랑스인들은 부의 불평등과 강경 진압을 원인으로 꼽으면서도 이민자 문제 등을 두고 갈린 시각을 보였습니다.

거리로 번진 분노

프랑스 파리 외곽 크레테우에서 시작된 시위가 한 달여 만에 전국으로 번졌습니다. 2018년 노란조끼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데요. 17일 경찰 진압 과정에서 사상자가 나면서 긴장은 더 커졌습니다. 국내 보도는 방화와 약탈 장면을 부각했지만, 현지 시민들은 대다수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됐고 생활비와 공공서비스 문제가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거리의 분노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누적된 경제적 불만과 맞닿아 있습니다.

학생에서 시민으로

출발점은 학교였습니다. 학생들은 과도한 과제와 공교육의 질 저하, 지원 시스템의 한계를 비판했습니다. 이후 불만은 기름값 인상과 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확대됐고, 높은 세금과 연료 보조금 부재, 에너지 가격 변동이 가계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는 대입 지원 제도 개편과 대학 입학 정원 확대를 추진했지만, 학생들은 "정부가 겁먹었다"며 모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양보안이 나왔는데도 갈등이 멈추지 않는 이유는 요구의 뿌리가 교육과 청년 빈곤, 세대 갈등까지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재무 당국은 재정난을 들어 추가 지출 여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갈라진 사회, 남은 질문

한국에 사는 프랑스인 10명은 마크롱 정부가 국민 목소리를 외면하고 과격한 공권력 대응을 이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부의 집중으로 병원과 학교가 축소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물론 이민자 지원 부족이 범죄를 일상화했다는 반론도 있어, 원인을 둘러싼 시각차는 큽니다. 한국과 프랑스의 시위 문화가 다르다는 비교도 나옵니다. 문제는 진압과 재정 여력 사이에서 정부가 어떤 균형을 찾느냐입니다. 내년 대선에서 극좌와 극우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만큼, 시위의 향방은 프랑스 사회의 신뢰 회복과 맞물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