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어디에 탔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해 전용기에서 몰래 내려 다른 항공기로 갈아탔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위 당국자와 기자들이 탑승한 기존 에어포스원이 미끼로 이용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국과 군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작전은 지난달 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 후 귀국하는 길에 펼쳐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반대편 출구로 빠져나와 기내식 차량을 타고 소형 군용기로 이동했습니다. 이때 기존 전용기에는 루비오 국무장관과 베선트 재무장관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이들은 대통령이 옮겨탔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세 차례 갈아탄 귀국길
이번 귀국에는 총 세 대의 항공기가 동원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출발할 때 탑승한 신형 전용기 VC-25B 브리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보인 구형 VC-25A, 그리고 실제로 대통령이 탄 미 공군 C-32A 수송기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C-32A는 위치추적 신호를 끄고 일반 호출부호를 사용했는데요. 여러 차례 기체를 바꾼 건 대통령 귀국에서 이례적인 수순입니다.
미국은 이란이 지대공 미사일로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경호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신형 전용기 방어력 의혹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형 대통령 전용기 VC-25B 브리지의 방어 능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존 VC-25A는 EMP 차폐와 방탄 소재, 미사일 회피 기능 등을 갖춰 날아다니는 백악관으로 불릴 정도인데요. 반면 VC-25B는 일부 방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 공군은 신형 전용기가 최첨단 기술로 안전이 갖춰져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암살 위협 속에서 기내식 운반 차량까지 동원한 점은 신형 기체의 실전 방어 능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회피 기동이 필요했던 이번 사태는 차세대 전용기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을 낳고 있는 셈입니다. 경호 당국의 선택은 국가 안보의 민감한 부분으로 주목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