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2억원 이상 차주 30% 돌파, 주택가격 상승이 키운 고액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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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8일 오후 1:35

발행: 2026년 10월 18일 오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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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 2026년 2분기 말 주담대 차주 중 2억원 이상 비중이 30.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2020년 1분기 16.3%에서 13.9%포인트 늘어 6년여 만에 두 배 수준이 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88주 연속 오르며 대출 규모를 키웠고, 변동금리 상단이 6%대에 진입하면서 이자 부담과 가계부채의 질적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2억원 이상 차주 30% 돌파

주택담보대출 차주 3명 중 1명꼴로 2억원 넘게 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국정감사에 제출한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 분석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말 기준 주담대 잔액 2억원 이상 차주 비중은 30.2%로 역대 최고입니다. 약 235만명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은행과 저축은행,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까지 포함한 결과인데요. 2020년 1분기 16.3%에서 6년3개월 만에 13.9%포인트 상승해 거의 두 배가 됐습니다. 반대로 2억원 미만 차주 비중은 83.7%에서 69.8%로 줄었습니다.

고액 구간도 두터워졌습니다

대출 규모가 커진 흐름은 고액 구간에서 더 뚜렷합니다. 4억원 이상 차주 비중은 2020년 1분기 2.7%에서 올해 2분기 7.0%로 확대됐습니다. 2억원 이상 4억원 미만은 13.6%에서 23.2%로, 4억원 이상 6억원 미만은 2.0%에서 5.3%로 늘었습니다. 6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0.6%에서 1.4%, 10억원 초과는 0.1%에서 0.3%로 각각 상승했습니다. 대출 규모가 전반적으로 한 단계씩 커진 셈입니다. 배경에는 주택가격 상승이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연간 누적 상승률은 8.98%에 달했습니다. 집값이 오르면 매매 대금이 커지고, 같은 집을 사도 더 많은 돈을 빌리게 되는 구조입니다.

6%대 금리와 이자 부담

부담은 금리에서 본격화됩니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2억원 차주의 연간 이자는 200만원, 4억원 차주는 400만원, 6억원 차주는 600만원 늘어납니다. 9월 코픽스는 신규취급액 기준 3.43%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5.00%에서 6.20%, KB국민은행은 4.64%에서 6.05%로 상단이 6%대에 진입했습니다. 대출 한도를 최대한 활용한 차주일수록 상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계부채의 양뿐 아니라 질적 위험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