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 유전자 분석기업 최대주주로 올라...DNA 데이터로 디지털 헬스 승부수

뉴한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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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0일 오후 5:32

발행: 2026년 6월 10일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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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유전자 분석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되며 정밀의료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99.99% 정확도의 DNA 시퀀싱과 멀티오믹스 기술을 확보해 갤럭시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 연계한 초개인화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는 2010년 이건희 회장의 신수종 육성 전략을 이은 메드텍 분야의 핵심 투자로, 주력 사업 수익성 악화 속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평가됩니다.

16년 전 특명에서 시작된 메드텍 전략

삼성전자가 미국 유전자 분석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정밀의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약 2,667억 원을 추가 투자해 확보한 이번 지분은 단순한 재무 투자를 넘어, 삼성의 AI와 웨어러블 역량에 유전체 분석 기술을 접목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가전 등 전통적 주력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투자는 2010년 이건희 회장이 지정한 5대 신수종사업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결정입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삼성메디슨 인수를 시작으로, 2024년 AI 초음파 기업 소니오와 2025년 디지털 헬스 플랫폼 젤스를 잇달아 품으며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 분야를 꾸준히 넓혀 왔습니다. 이제 유전자 분석까지 확보하면서 메드텍 생태계의 핵심 퍼즐을 맞추게 된 셈입니다.

99.99% 정확도와 멀티오믹스의 파급력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는 2017년 설립된 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99.99%의 DNA 시퀀싱 정확도를 자랑합니다. 특히 DNA뿐 아니라 RNA와 단백질 등 다양한 생체 정보를 하나의 기기로 동시에 분석하는 멀티오믹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기존 방식처럼 서로 다른 장비로 각각 분석한 뒤 합치는 게 아니라 한 번에 처리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질병의 근본 원인을 더 정밀하게 규명할 수 있습니다.

엘리먼트의 핵심은 99.99%라는 압도적인 정확도와, DNA와 RNA·단백질을 한 번에 분석하는 멀티오믹스 기술에 있습니다. 이런 기술력 덕분에 글로벌 유전체 시장은 2030년 8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은 이 시장의 중심에 서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루미나 등 선도 기업과의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삼성의 AI 역량과 결합했을 때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당연히 데이터 확보와 해석 역량이 앞으로의 경쟁 우위를 좌우할 겁니다.

갤럭시 워치와 만나는 DNA 데이터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갤럭시 워치·링 등 웨어러블 기기와 연계할 계획입니다. 수면, 심박수, 운동량 같은 일상 데이터에 유전체 정보를 더하면 개인별 질병 위험도를 예측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헬스케어가 가능해집니다. 삼성은 이미 미주신경성 실신 예측이나 근육량 감소 추적 연구를 진행 중인데, 엘리먼트의 기술력이 더해지면 이런 연구들이 더욱 정교해질 겁니다.

갤럭시 워치와 링이 수집하는 일상 데이터에 유전체 정보를 더하면, 단순 건강관리를 넘어 질병 예측과 맞춤 치료까지 가능해집니다. 사실 삼성 헬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상용화 계획은 애플의 헬스케어 기능과도 직접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됩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와 주력 사업 수익성 악화라는 내부 환경은 삼성으로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재용 회장이 던진 이 승부수가 메드텍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