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경찰서에 나타난 너구리…청사 누비다 포획돼 야산으로

동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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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후 9:03

발행: 2026년 9월 17일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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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경찰서 청사에 야생 너구리가 들어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그물망과 마취약을 동원한 추격전 끝에 포획했고, 다친 사람 없이 인근 야산으로 방생됐습니다. 청사를 누비는 영상이 공개되며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경찰서에 나타난 뜻밖의 손님

지난 17일 오전, 경기 구리시 교문동 구리경찰서 청사 안에 야생 너구리 한 마리가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 시각은 오전 10시 12분경이었고, 곧바로 소방 당국이 출동했는데요. 경찰서라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공간에 야생동물이 나타났다는 소식 자체가 이례적이었습니다.

너구리는 곧바로 잡히지 않았습니다. 청사 곳곳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고,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도 빠르게 화제가 됐죠. 누리꾼들은 겁이 없다는 반응과 함께 경찰서까지 순찰을 나온 것이 아니냐는 농담 섞인 댓글을 쏟아냈습니다.

청사를 누빈 추격전

포획 작업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그물망을 들고 접근했지만 너구리는 주차된 차량 아래로 몸을 숨기며 좀처럼 잡히지 않았는데요. 차량 밑과 건물 사이를 오가던 너구리는 결국 무기고 쪽으로 이동하다 벽과 벽 사이 좁은 틈에 고립됐습니다.

대원들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그물망과 마취약을 함께 사용해 너구리를 포획했습니다. 좁은 공간에 스스로 들어간 것이 결정적이었던 셈입니다. 추격전이 길어졌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고, 너구리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포획 뒤 남은 장면

포획된 너구리는 경찰서 뒤편 인근 야산으로 옮겨져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사람도 동물도 크게 다치지 않은 채 마무리된 겁니다. 도심 한복판 공공청사에 야생동물이 들어오는 일은 최근 드물지 않은데요. 산과 가까운 지역을 중심으로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개체가 늘면서 이런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은 영상이 알려지며 웃고 넘길 소재로 소비됐지만, 한편으로는 도심과 야생의 경계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청사를 한 바퀴 돌고 야산으로 돌아간 너구리의 하루는 그렇게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