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MBK·메리츠 갈등 속 운명의 2주

뉴프Y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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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5일 오전 11:46

발행: 2026년 7월 4일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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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고 2주의 유예 기간을 얻었습니다. 2,000억 원 자금 조달을 두고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이 대립하고 있으며, 합의 실패 시 파산과 1만 2천 명 실직, 협력업체 연쇄 도산 등 심각한 사회적 파장이 우려됩니다.

회생절차 폐지와 운명의 2주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유통업계에 큰 충격이 퍼지고 있습니다. 2026년 7월 3일 내려진 이 결정은 지난해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약 1년 4개월 만의 일인데요. 법원은 홈플러스가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하지 못해 회생계획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14일 이내인 7월 17일까지 자금을 조달해 즉시항고를 제기하면 절차를 재개할 수 있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 셈입니다.

현장 분위기는 이미 얼어붙었습니다. 일부 매장에는 신선식품 대신 계절에 맞지 않는 의류가 진열되는 등 상품 관리가 소홀해졌고, 직원들은 임금과 퇴직금 수령 여부를 걱정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보유 포인트를 서둘러 소진하거나 상품권 환불을 위해 매장을 찾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K와 메리츠, 평행선 달리는 자금 갈등

이번 위기의 핵심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의 입장 차이입니다. MBK는 홈플러스의 안정적 회생을 위해 2조 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메리츠는 1조 원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2,000억 원의 단기 운영자금 확보를 두고도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는데요. MBK 측은 김병주 회장의 연대보증을 포함한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메리츠는 정식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며 지원 규모를 1,000억 원으로 제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MBK의 직접적인 현금 지원 실효성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감사보고서상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MBK로부터 출자나 무상 대여 등 현금성 지원은 확인되지 않았고, 홈플러스는 금융기관 차입으로 약 607억 원을 스스로 조달해야 했습니다. 반면 메리츠는 MBK가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파산 그 이후, 누구의 몫이 될까

만약 2주 안에 자금 조달이 무산되면 홈플러스는 파산 수순을 밟게 됩니다. 이때 메리츠가 담보로 잡은 62개 자가 점포는 별도로 처분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프라인 마트 업황 부진으로 경쟁사의 인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점포 부지를 주상복합이나 물류센터로 용도 변경해 매각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합니다.

사회적 파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약 1만 2천 명의 직접 고용 인력과 수많은 간접 고용 인원이 실직 위기에 처했으며,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150여 곳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연쇄 도산의 위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체불 임금 대지급과 4,400억 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대주주와 채권단의 극적인 합의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