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기대감에 뉴욕증시 이틀 연속 상승…트럼프 연설이 변수

cy마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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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일 오전 11:33

발행: 2026년 4월 1일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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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전 기대감이 뉴욕증시를 이틀 연속 상승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언과 이란 대통령의 평화 의지 표명에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양국의 엇갈린 입장과 트럼프의 연설을 앞두고 시장은 조심스러운 낙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종전 기대감이 증시를 덮치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조기 종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뉴욕증시를 이틀 연속 상승세로 이끌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새 정권의 대통령으로부터 휴전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이죠.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개방을 조건으로 휴전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반면,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상반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종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며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즉각 부인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휴전 요청 사실 자체를 거짓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공개서한에서 "대립의 지속은 무의미하다"며 평화적 해결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양국의 공식 입장은 엇갈리지만, 모두 전쟁 장기화를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반도체 주식의 강세와 시장의 반응

이런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감은 특히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에 강한 매수세를 불러왔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16%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이상 뛰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8~10% 가량 급등하며 시장을 이끌었죠. 인텔도 아일랜드 공장 지분 재매입 소식에 8%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내 경제 지표도 상승세를 뒷받침했습니다. 소매판매와 민간고용 지표가 예상을 웃돌며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죠.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중동 상황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전쟁 발발 이후 한 달간 이어졌던 하락 흐름이 단 두 번의 상승으로 반전된 것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융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정책 번복 패턴을 빗댄 '타코'와,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실질 변화가 없음을 뜻하는 '나초' 같은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시장 심리의 민감함이 드러났습니다.

유가와 연설 앞둔 시장의 조심스런 낙관

종전 기대감은 국제 유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브렌트 유는 2.7% 하락한 배럴당 101달러 선으로, WTI 역시 1.2% 내린 100달러 대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가 안정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경제 전망에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서 유가의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제 모든 눈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쏠려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이 연설에서 그가 이란 문제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지가 핵심 변수죠. 전문가들은 연설 내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일부에서는 단기 반등이 불안정한 'FOMO(놓칠까 봐 하는 두려움) 현상'에 의한 것일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시장은 일단 숨을 고르고 있지만, 여전히 종전이라는 확실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