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77주년 국경절, 이어진 축전 외교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7주년을 맞은 10월 1일, 중국을 둘러싼 외교 무대가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북한과 베트남이 각각 축전과 문화 행사로 중국과의 우호를 과시한 건데요. 특히 북중 관계는 한동안 소원했다는 평가를 딛고 회복 신호를 뚜렷하게 내비쳤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국경절 축전을 보내고, 전통적인 조중 친선관계를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지난 6월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양국이 이룩한 중요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러시아 밀착 이후 회복하는 북중 관계
북중 관계는 최근 러시아와의 밀착이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소원해졌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양측 지도부는 회담과 행사를 통해 관계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9월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뒤 시진핑 주석에게 국경절 축전을 보내며, 조중관계를 새로운 전략적 높이로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 수뇌부가 거듭 만나며 사회주의 투쟁의 한길에서 인민의 미래를 함께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입니다. 중국은 1949년 건국 이래 매년 10월 1일을 국경절로 기념해 왔습니다.
음악으로 이어간 중베트남 우정
같은 날 하노이 호굼 극장에서는 중베트남 우정을 노래하는 예술 행사가 열렸습니다. 중국 공안부와 주베트남 중국 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는 판 반 장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등 고위 인사가 참석했습니다.
하노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양국 국가 연주로 문을 연 공연에서는 량산보와 주영태, 투란도트 아리아 등 양국의 문화적 뿌리를 담은 곡들이 이어졌습니다. 대미는 양국 가수들이 함께 부른 '베트남-중국' 무대가 장식했는데요. 참석자들은 음악이라는 다리를 통해 양국의 문화적 유사성을 확인하고 교류를 넓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