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원정대’ 9관왕 신기록…소규모 개발사의 감동이 게임계를 흔들다

게뉴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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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2일 오후 6:22

발행: 2025년 12월 12일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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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신생 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가 더 게임 어워드 2025에서 ‘올해의 게임’을 포함, 역대 최다인 9관왕을 차지하며 게임계를 놀라게 했다. 소규모 팀의 열정이 빚어낸 독창적인 세계관과 감성적인 스토리가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500만 장 판매와 함께 상업적 성공까지 거두었다. 이는 거대 자본 중심의 게임 산업에 창의성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 게임사들의 TGA에서의 두드러진 활약과 함께 업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최다 수상의 기록을 세우다

2025년 게임계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게임(GOTY)’을 비롯해,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는 단일 타이틀 최다인 9관왕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더 게임 어워드(TGA)를 강타했습니다. 기존 기록이었던 7관왕을 넘어선 이 성과는 단순히 수상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게임 디렉션, 내러티브, 아트 디렉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전반적인 작품성과 완성도를 두루 인정받은 셈이죠. 주인공 ‘마엘’의 목소리를 연기한 제니퍼 잉글리시가 최고 연기상을 수상한 점도 게임의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드는 데 기여한 요소로 꼽힙니다.

이 게임은 프랑스의 신생 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작품입니다. 1명으로 시작해 30여 명 규모의 팀이 5~6년간 정성을 쏟아 만든 결과물입니다. 거대 자본과 수백 명의 인력을 동원하는 AAA급 게임의 시대에, 소규모 팀의 열정과 창의력이 빚어낸 이 성과는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누적 판매량 500만 장을 돌파한 상업적 성공까지 더해지며, ‘규모’보다 ‘아이디어’의 승리를 증명하는 상징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독창성과 감성으로 무장한 게임의 힘

‘33 원정대’가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입니다.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턴제 RPG는 JRPG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유럽적 감성과 철학을 담아내 독특한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턴제 전투임에도 속도감과 타격감을 살렸고, 몰입감 넘치는 내러티브와 함께 뛰어난 사운드트랙과 비주얼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게임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문화적 확산의 매개체 역할까지 했다는 겁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프랑스어 단어와 건축 양식, 복식 등에 대한 전 세계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랑스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죠. 이는 K팝이나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게임의 ‘문화 외교’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됩니다.

성공의 뒷면, 그리고 팬을 향한 감사

이런 어마어마한 성공에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의미로 대규모 무료 ‘감사 업데이트’를 선보였습니다. 신규 지역 ‘베르소의 드래프트’ 추가, 고난도 엔드 콘텐츠 ‘엔드리스 타워’ 도입, 이용자 요청이 많았던 공식 포토 모드 지원 등이 핵심입니다. 또한 체코어, 우크라이나어 등 7개 언어를 추가 지원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그래픽 성능을 최적화하는 등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한편, TGA 2025에서는 한국 게임사의 활약도 두드러졌습니다. 넥슨의 ‘다크 앤 다크’가 ‘올해의 게임’을 수상하며 9개 부문을 석권했고,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도 다수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넥슨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성공시켰고, 이번에는 ‘33 원정대’의 퍼블리싱을 맡은 케플러 인터랙티브에 투자하는 등 선구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 게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 지향적인 투자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작지만 강한 팀의 시대가 열리다

‘33 원정대’의 압도적인 성공은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에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과 수백 명의 개발 인력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시대는 지났을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확고한 비전을 가진 소규모 팀이 치밀한 기획과 독창성으로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죠. 이번 사례는 전 세계의 수많은 인디 개발자와 중소 개발사에 큰 용기와 영감을 줄 것입니다. 앞으로 게임 시장은 더욱 다양해지고, ‘규모의 논리’보다 ‘참신함과 감동의 깊이’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3 원정대’가 세운 9관왕의 기록은 단순한 트로피가 아니라, 창의성을 존중하는 게임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연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