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4일 연속 하락, '반토막 목표가' 나온 BNK 보고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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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5일 오후 6:34

발행: 2026년 9월 15일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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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유가 급등, 미 국채 금리 5% 돌파, AI 속도조절론이 겹친 미 증시 충격에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 탓입니다. 여기에 BNK증권이 삼전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낮추며 시장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는데요. 악재 선반영으로 반등 시도도 있었으나, 향후 마이크론과 빅테크 실적이 갈림길로 꼽힙니다.

하루 만에 오르락내리락한 삼전닉스

1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움직임이 유난히 예민했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86%나 급락하면서 프리마켓부터 약보합으로 출발했는데요. 장 초반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삼성전자가 25만1천원, SK하이닉스가 171만8천원까지 오르며 반등하는가 싶더니, 오후에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결국 각각 0.20%, 0.41% 하락 마감했습니다. 두 종목 모두 4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한 셈입니다.

수급에서도 뚜렷한 갈림길이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1조5천735억원, 기관은 9천39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 순매도 1위와 2위가 각각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습니다. 반면 개인은 8천320억원을, 자사주를 매수 중인 기타법인은 1조6천5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습니다.

미 증시를 흔든 세 가지 악재

이번 하락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송유관'을 폐쇄하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FOMC를 앞두고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했습니다. 여기에 'AI 속도조절론'이 부각되며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이 각각 3.36%, 5.25%씩 내렸고, SK하이닉스 ADR은 7.60%나 급락했습니다.

다만 국내 증시가 급락하지 않은 건 전날 이미 악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AI 개발 중단이나 메모리 수요 둔화 신호는 아직 없다고 진정시켰습니다.

'버텨봤자 푼돈'이라는 충격 보고서

분위기를 더 무겁게 만든 건 BNK투자증권의 보고서입니다. 이번에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는데요. SK하이닉스는 148만원을 유지해 사실상 매도 의견에 해당합니다. 미래에셋의 삼전 40만원, KB증권의 60만원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근거는 LLM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입니다. 6월 이후 토큰당 지불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구글과 메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가성비 전략으로 선회하며 반도체 구매 여력이 줄었다는 겁니다. 메모리가 PC와 스마트폰 원가의 절반에 도달하면서 중저가 OEM들이 용량을 줄이고, 엔비디아도 HBM 계획을 축소하는 등 하반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지난 7월 하이닉스 하락을 예측해 적중시킨 바 있어, 시장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향후 흐름은 9월 말 마이크론 실적 발표와 10월 말 빅테크 실적 시즌에서 확인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