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방 중심 전환
올해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정부가 처음으로 '녹조계절관리제'를 시행합니다. 지난해 29개소에서 961일 동안 조류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녹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기존의 사후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번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녹조가 발생한 뒤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 자체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입니다.
농축산 관리와 보 개방
정부는 녹조의 주요 원인인 총인(TP) 유입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완효성 비료 1만 6000포를 보급하고, 가축분뇨 유래 양분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농·축산 배출원을 밀착 관리합니다. 특히 소 분뇨를 고체연료로, 돼지 분뇨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등 잉여분뇨를 에너지화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낙동강 8개 보를 순차적으로 개방해 물 흐름을 인위적으로 촉진한다는 점입니다. 보를 열면 수체가 정체되지 않고 흘러가면서 녹조가 씻겨 나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중하류 5개 보만 개방했지만, 이번에는 전 보를 2~3일 내에 개방할 계획입니다.
모니터링 고도화와 지자체 역할
예측과 감시 체계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기상·수질 정보를 활용한 예측 지점을 기존 9곳에서 13곳으로 늘렸고, AI 현미경을 도입해 조류 판별 시간을 4시간에서 1시간으로 대폭 단축했습니다. 또한 주요 유역별 시민감시단을 운영해 오염물질 배출을 상시 감시합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자체적으로 사전예측 기반 분산관리 체계로 전환해, 취수·정수·검사를 데이터 기반으로 연계하고 정수 공정을 상황에 따라 조건형으로 조정하는 등 현장 대응력을 높였습니다. 현장 대응팀은 정례 점검과 즉시 투입 체계를 유지하고, 하천 주변 환경을 위험도에 따라 차등 관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