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 요구가 자충수가 됐다
방송인 박나래의 전 매니저 신 모 씨가 공갈미수와 횡령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신 씨는 박나래가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에게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빌미로, 2024년 회사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거액을 요구한 혐의를 받습니다. 폭로를 무기로 한 금전 요구가 오히려 공갈이라는 법적 책임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신 씨는 이 밖에도 회사 자금 약 3천만 원을 빼돌린 횡령 혐의도 함께 적용받았습니다. 법원이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공갈미수에 함께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다른 전 매니저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맞고소로 번 1년간의 공방
이번 갈등의 출발점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2024년 8월까지 박나래와 함께 근무했던 전 매니저들이 회사를 떠난 뒤입니다. 이들은 박나래에게 직장 내 괴롭힘, 술잔 투척, 대리처방 심부름 등을 당했다며 특수상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죠. 그런데 박나래 측은 퇴직금 수령 후 추가로 거액을 요구해 왔다며 공갈과 횡령 혐의로 맞고소하며 법적 공방으로 번지게 만들었습니다.
전 매니저 측은 약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와 부동산 가압류까지 진행했고, 박나래 본인도 이후 특수폭행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며 양측 모두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박나래에 유리해진 형세, 남은 숙제는
전 매니저의 구속은 진행 중인 박나래의 수사에 결정적인 변수가 됐습니다. 실무적으로 고소인의 진술 신빙성은 유무죄를 가르는 핵심 요소인데, 신 씨가 거액을 갈취하려는 의도로 폭로를 이용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그가 제기했던 갑질 진술의 신뢰도도 크게 떨어진 겁니다. 법조계에서는 객관적 물증이 추가로 확보되지 않는 한 일방적 진술만으로 혐의를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박나래에게도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른바 '주사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과 모친을 대표로 한 미등록 기획사 운영 혐의가 여전히 수사 중입니다. 모든 법적 분쟁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방송 복귀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