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 발언 파장…정부 해명에도 정치권 반발

노문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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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9일 오후 3:19

발행: 2025년 12월 29일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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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방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파문이 일었다. 정부는 '오해'라 해명했지만, 여야 정치권과 용인시장은 강력 반발한 반면 호남권은 환영했다. 360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전력 공급 문제가 걸림돌로 부상했고, 환경단체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전력 확보와 지역 갈등 해소에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전망이다.

장관 '이전 가능성' 시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8일 방송 인터뷰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전력이 많은 지역으로 옮기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규모 송전망 건설의 어려움과 지역별 전력수급 차이를 언급하며 지산지소형 전력망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논란이 확산되자 기후부는 "발언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며 "현재 이전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여야·지역 정치권 '한목소리' 항의

이상일 용인시장은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만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차질 없는 지원"을 요청하며 김 장관 발언을 강력히 비판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국가 핵심 산업 정책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 용인 지역 의원들도 공동 입장문을 준비 중이다. 반면 호남 정치권은 "새만금·광주가 최적지"라며 이전론을 적극 환영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전 15기 분량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려면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력 수급 난제와 향후 과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삼성전자가 6개의 파브를 건설하는 360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LH와 삼성전자의 부지 매입 계약이 체결되는 등 조성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원전 15기 분량에 달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려면 대규모 송전망 건설이 불가피한데, 주민 반대와 환경 논란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환경단체는 신규 LNG 발전소 계획에 반대하며 재생에너지 기반 RE100 반도체 산단 조성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하면서 지역 간 균형 발전 논란에도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