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중 자행된 폭력과 성폭력 피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 '글로벌 수무드' 소속 활동가들이 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된 뒤 구금 과정에서 강간을 포함한 최소 15건의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매일 가하는 잔혹함의 일부”라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루카 포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옷이 벗겨진 채 땅에 내던져지고 발에 차였다”며 “많은 사람이 테이저건을 맞았고 일부는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이탈리아 로마 검찰은 납치뿐 아니라 고문과 성폭력 혐의 적용을 검토하며 수사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국제적 파문과 한국 활동가의 귀환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억류된 활동가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여러 국가가 이스라엘 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외국인 활동가 430여 명을 전원 추방했고, 그중 한국인 김동현·김아현도 태국발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두 사람은 체포 당시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는데, 김아현은 얼굴을 여러 번 맞아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불법 체포를 강하게 비판했고, 외교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향후 전망과 쟁점
이번 사건은 국제 인도주의 원칙과 지역 갈등의 복잡성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은 해상 봉쇄 위반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반면, 국제사회는 활동가들에 대한 폭력과 성폭력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가 EU 차원의 제재를 촉구하면서 외교적 압박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한편 석방된 한국 활동가 중 한 명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국석유공사·한화 등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기업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며, 앞으로도 가자지구 구호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