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첫날 거래대금 4분의 1 급감…투자자 분노와 혼란 속 정부 사과

연경뉴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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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1일 오후 7:01

발행: 2026년 7월 31일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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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 첫날 거래대금이 4분의 1로 급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국회 앞 근조화환을 설치하며 분노를 표출했고 정부는 사과했으나, 현금 예탁금 기준과 이틀 뒤 결제 인정으로 인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사후약방문이며 개인 투자자만 제약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거래대금이 하루 만에 4분의 1로

7월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 첫날부터 시장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관련 16개 종목의 하루 거래대금은 약 3조 원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전날 12조 4천억 원의 4분의 1 수준이며 최근 거래량이 적었던 날보다도 낮은 기록입니다. 기본예탁금을 기존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상향한 조치가 즉각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당일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50% 넘게 폭등하고 인버스 상품은 60% 가까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은 여전했습니다. 다만 거래량은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경우 전날 4억 8천만 주에서 1억 1천만 주대로 크게 줄었고, ETF 거래대금 순위에서도 1, 2위를 다투던 상품들이 각각 5위와 9위로 밀려났습니다.

국회 앞 근조화환과 정부의 사과

이번 규제는 이미 막대한 손실을 입은 개인 투자자들의 분노가 거세지면서 급하게 마련되었습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는 40개의 근조화환이 설치되었고, 리본에는 다음 투표에서 갚겠다는 내용 등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문구가 담겼는데요.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이를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학살 행위에 대한 분노의 표출로 집중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빚을 내서 투자한 젊은 층과 연금 수령자, 일반 가정들의 피해가 속출했고 온라인에는 급감한 계좌 잔액 캡처와 손실 인증글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에서 상품 출시 당시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예탁금 혼란과 뒷북 대책 논란

문제는 규제 시행 첫날부터 시장 혼란이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예탁금 인정 범위가 기존 대용증권 포함에서 현금으로만 제한되면서 계좌 잔고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막히는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주식 매도 대금이 실제 입금되는 이틀 뒤에야 예탁금으로 인정된다는 규칙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예상치 못한 주문 거절을 경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이미 큰 손실이 발생한 후에 나온 사후약방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동국대 이준서 교수는 소액 투자자들의 신규 자금 유입을 크게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고, 일부 증권사 연구원은 충분한 검토 없이 급조된 규제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개인별 투자 한도 설정과 홍콩식 가변 레버리지 제도 도입 등 추가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만을 옥죄는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