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협상 앞두고 이스라엘-레바논 공방 지속…중동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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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1일 오후 8:50

발행: 2026년 4월 10일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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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도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은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하고, 이란은 레바논 휴전과 자산 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습을 멈추지 않으며, 14일 워싱턴에서 레바논 정부와의 별도 협상을 예고해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협상 테이블과 전장 사이

중동에서 휴전과 협상이 동시에 추진되는 가운데, 전선에서는 여전히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6주간의 무력 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의 첫 대면 종전 협상을 11일 앞두고 있는데요, 그 직전까지도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의 공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성공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지만, 동시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보내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 측은 협상 개시의 선결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레바논 내 휴전과 미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약 148조 원 규모)의 해제가 먼저 이루어져야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J D 밴스 부통령이 이란 측에 '성의를 보이라'고 촉구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죠.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양측은 협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꺼지지 않는 레바논 전선의 불

이러한 신경전의 한가운데에는 레바논의 참혹한 현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357명이 사망하고 1,233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잔해 속에서 DNA 분석이 필요한 유해가 다수 발견되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습으로 헤즈볼라 대원 180여 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하며 집계에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휴전은 없다"며 헤즈볼라 무력화를 위한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의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마지막 숨이 끊어질 때까지 맞서 싸우겠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죠. 이스라엘의 공습 지속은 미국-이란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평가받으며, 휴전 합의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얽힌 실타래, 워싱턴 협상의 변수

이 복잡한 국면 속에서 또 하나의 협상이 예고되었습니다.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오는 14일 워싱턴에서 직접 대면 협상을 갖기로 했습니다. 레바논 대통령실은 이 협상의 주요 의제가 헤즈볼라 무장 해제라고 밝혔지만,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와의 휴전 문제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협상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미국-이란 협상의 핵심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제한, 그리고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 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 통제를 통해 단기적인 이익을 취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협상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생존'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최종 종전으로 이어지기보다는 휴전을 안정화하고 후속 협상을 위한 발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모든 협상의 성패는 꺼지지 않는 레바논 전선의 불길과 직결되어 있어, 중동의 평화를 위한 길은 여전히 험난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