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마지막 조각을 맞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저지와 일본 도쿄에 이은 세 번째 직영 영업 거점인데요. 이로써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영업망이 완성됐습니다. 존 림 대표는 현지 밀착 영업을 통해 글로벌 상위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수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네덜란드는 유럽의 물류 중심지로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현지 고객 대응에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전략
글로벌 수주 경쟁의 뒷받침은 압도적인 생산 능력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며 6만 리터 규모의 현지 생산 기지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총 생산 능력은 84만 5천 리터까지 늘었는데요. 향후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성하면 2032년까지 글로벌 총 생산 능력을 138만 5천 리터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국과 한국을 잇는 이원화된 생산 체계는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고객사에게 유연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미국 현지 생산 비용이 국내에 비해 높다는 과제는 있지만, 이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항체를 넘어 펩타이드와 ADC로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에서 벗어나 차세대 치료제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에는 펩타이드와 아데노부속바이러스,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을 검토 중인데요. 특히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GLP-1 계열 펩타이드 생산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항체약물접합체 완제의약품 생산 라인을 구축하며 단순 위탁생산에서 완제품까지 아우르는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2000억 원 규모의 3호 펀드를 조성해 유망 바이오텍 발굴에도 나서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와의 오픈이노베이션 공간 운영 같은 협업도 이 같은 흐름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올해 연간 15%에서 20% 매출 성장을 자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