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나쁜 사람' 발언에 보수 내전 격화...박민식·한동훈 진실공방

동한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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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일 오후 9:01

발행: 2026년 6월 1일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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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나쁜 사람' 발언을 두고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한동훈을 겨냥한 발언이라 주장하고, 한 후보는 부정하며 서로를 거칠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보수 원로들의 개입에 대한 우려 속, 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현안에 집중하며 조용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나쁜 사람' 한마디로 불붙은 보수 내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산을 찾아 남긴 한마디가 보수 진영의 내분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습니다. 5월 말 부산 해운대구에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끝까지 싸워라, 선한 사람이 나쁜 사람하고 싸우면 이겨야지"라고 말했는데요. 이 발언이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를 두고 양측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선거 막판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지역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보수 표심이 박민식 후보와 한동훈 후보로 갈라진 대표적인 접전지입니다. 양측 모두 보수 재건을 내걸고 있지만 서로를 정통성 없는 후보라며 날을 세우고 있었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언은 이런 상황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됐습니다.

해석은 엇갈리고 공방은 격화

박민식 후보는 이 발언이 한동훈 후보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보수의 가치를 흔든 사람을 반드시 이겨달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전달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한동훈 후보를 "떴다방 후보"라 칭하며 공세를 펼쳤는데요.

반면 한동훈 후보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말이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라며, "끼워주지도 않는데 사진 한번 박아보려고 하는 한 분의 말을 그렇게 무게감 있게 해석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 박민식 후보를 "장동혁의 아바타"라 지칭하며, 박 후보를 찍는 것은 사실상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찍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측 모두 자신의 논리를 굳건히 세우고 있어, 이 발언의 실체는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겨진 상황입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해당 발언이 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와 혼선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원로 등판과 민주당의 '스텔스'

이번 논란은 보수 원로들의 잇단 선거 개입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낳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등판하면서, 당내에서는 이러한 원로들의 행보가 중도층 확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두 보수 후보의 진실공방에서 한발 떨어져 있습니다. 그는 이념 논쟁보다 지역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이른바 '스텔스'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보수 후보들이 서로를 향해 치열하게 공격하는 사이, 민주당 후보는 상대적으로 조용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선거를 이틀 앞둔 현재 부산 북구갑의 사전투표율은 25.57%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높은 관심 속에서 보수 내전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유권자들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