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5% 급등에 뉴욕증시 강세…AI 과잉투자 우려 잠재우나

I마I서
12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일 오전 7:30

발행: 2026년 7월 31일 오후 9:01

요약 생성중...

아마존의 호실적 발표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며 AI 과잉투자 우려가 한풀 꺾였습니다. AWS의 37% 성장이 수요 기반 투자임을 확인시켜 준 가운데, 애플은 공급망 차질 우려로 7% 하락하며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4대 빅테크의 연간 AI 인프라 투자는 최대 74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아마존 실적에 쏠린 뉴욕증시

아마존의 분기 실적 발표가 뉴욕증시를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현지 시간 7월 31일 아마존 주가는 15% 이상 급등하며 다우존스30, S&P500, 나스닥 지수를 모두 끌어올렸는데요.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집중되었습니다. AWS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422억 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4% 급증했습니다. 이런 성장세 덕분에 AI 관련 과잉투자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는 평가가 나왔죠. 사실 최근 몇 달 동안 빅테크 기업들이 쏟아붓는 막대한 자본지출이 정말 수요에 기반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반면 같은 날 애플은 7% 넘게 하띉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분기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는데도 말이죠. 서비스 부문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다음 분기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습니다. 게다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겹쳤습니다.

AI 투자 경쟁은 더 거세지고 있다

아마존의 이번 실적은 AI 인프라 시장이 단순한 거품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을 기존 2000억 달러에서 22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급증하는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2분기에만 542억 달러를 투입한 아마존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보다 더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인프라 경쟁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가 아닙니다. 이들이 2분기에 지출한 자본지출 규모는 총 165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이상 급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연간 투자 규모가 최대 74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 정도 규모면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의 AWS 계약 잔액이 직전 분기 3640억 달러에서 4960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는 점은 의미심장합니다. 미래 수요가 실제로 확보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미즈호와 텔시, 파이프샌들러 등 주요 증권사들도 아마존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이러한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엇갈린 종목별 흐름과 국내 증시

아마존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주들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마이크론은 5.9% 하락했고 AMD와 인텔, SK하이닉스 ADR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2.93% 상승하며 주당 2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날 미국 시장의 훈풍이 국내 증시로 그대로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14% 급등하며 6300선까지 치솟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대의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하루 만에 약 13억 원의 평가이익을 안겨주었습니다.

물론 7월 한 달간의 월간 수익률을 보면 나스닥은 3.2%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단 하루의 반등으로 추세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애플의 하락에서 보듯 공급망 우려와 성장 둔화 가능성은 여전히 시장에 떠도는 먹구름입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지켜내는 균형을 어떻게 잡아가는지 주목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