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집단 입당 지시 의혹의 정점
2026년 6월 2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립니다.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는 이 총회장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약 5만 명에서 6만 명에 달하는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강요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20대 대선과 22대 총선 등 주요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인 점이 핵심 혐의인데요.
수사 결과 신천지 내부에서는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입당이 추진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인원 동원은 교주인 이 총회장의 지시나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수사팀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정당법 위반과 함께 국민의힘 선거 업무를 방해했다는 업무방해 혐의도 적용되었습니다.
수사의 칼날과 95세라는 변수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합동수사본부 출범 5개월여 만에 나온 조치입니다. 사실 수사는 이미 전직 간부들을 겨냥해 빠르게 진행되었는데요. 신천지 2인자로 알려진 고동안 전 총무를 비롯한 핵심 측근 3명은 지난 6월 17일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이 총회장의 신병까지 확보되면 집단 입당 의혹의 실체가 더욱 명확해질 전망입니다.
반대로 이 총회장 측은 1931년생으로 95세에 달하는 고령과 건강 상태를 이유로 구속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법원에서는 나이와 건강을 고려하겠지만,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게 될 겁니다. 단순히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영장이 기각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풀리지 않은 의혹들과 전망
이번 사건은 정교유착 의혹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 총회장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교단 자금 횡령과 조세 포탈 등 추가 의혹 수사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약 3,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오갔다는 정황도 포착되었는데요. 이 자금이 정치적 목적이나 이른바 '이만희 2세'로 불리는 후계 구도와 연관되어 있는지도 쟁점입니다.
신천지 측은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영장이 청구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수사본부는 수만 명의 당원 명부와 신도 명부를 대조하며 조직적 개입 정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상태입니다. 이번 구속 여부 결정은 단순한 영장 심사를 넘어 정교유착 의혹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