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가 바꾼 데이터센터, KT클라우드가 물과 AI로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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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수정 · 2026년 11월 1일 오전 11:05

발행: 2026년 11월 1일 오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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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가 목동2데이터센터에서 GPU 발열을 물로 식히는 직접냉각 기술과 자체 개발 부하기를 실증하고 있습니다. AI가 설비 고장을 예측하고 로봇이 순찰하는 운영 체계도 갖췄습니다. 2031년까지 1GW 이상을 추가 확보해 총 1.2GW 체제를 추진하며, 모듈형 공법과 LS일렉트릭·버티브 협력으로 속도를 냅니다.

바람으로는 못 버틴다, 물로 식힌다

AI 서버가 데이터센터의 설계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과거 랙당 2kW 남짓이던 소비전력이 최근 30~150kW로 뛰었고, 600kW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공기만으로 열을 빼내던 방식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겁니다.

KT클라우드는 목동2데이터센터의 AI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칩 직접냉각(D2C) 기술을 실증하고 있습니다. GPU 표면에 냉각판을 밀착시키고 냉각수를 흘려 열을 빼는 방식인데요. 냉각에 쓰이는 전력을 20~30% 줄일 수 있고, 이미 가산 AIDC에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을 상대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검증 방식도 눈에 띕니다. 수억에서 275억원에 이르는 GPU 랙을 실제로 돌리는 대신, 같은 열 부하를 만들어내는 부하기를 직접 개발했습니다. 랙당 140kW까지 재현할 수 있어 냉각수의 유량과 압력, 온도를 반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로봇이 순찰하고 AI가 고장을 미리 본다

운영 소프트웨어도 자체 인력이 만들었습니다. 전력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 우회 경로를 찾아주는 패스파인더, 설비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잡아내는 DIMS 인사이트가 대표적입니다. 장애가 난 뒤에 고치는 게 아니라, 고장 전에 손보는 쪽으로 운영의 축이 옮겨가고 있는 셈입니다.

현장 점검은 로봇이 맡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를 단 자율주행 로봇이 서버 랙 사이를 돌며 온도와 습도를 재고, 올해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활용한 2단계 실증이 진행됩니다.

물리적 안전장치도 갖췄습니다. 서로 다른 두 변전소에서 전력을 따로 받고, 비상 발전기 12대는 총 4만6000kW 규모로 정전 30초 안에 가동됩니다. 서울 지역 데이터센터 가운데 처음으로 84개 면진 장치를 설치한 점도 특징입니다.

1GW 확장, 이제는 속도전

관건은 공급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약 152MW 규모는 대부분 판매돼 대형 고객을 새로 받을 여력이 거의 없습니다. KT클라우드는 2031년까지 1GW 이상을 추가로 확보해 총 1.2GW 체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027년 부천을 시작으로 군산과 청라, 안산에서 순차적으로 문을 엽니다.

건설에 통상 3년 이상 걸리는 만큼 모듈형과 프리팹 방식이 핵심입니다. 주요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연결하면 기간을 1~2년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LS일렉트릭과는 전력 인프라를, 버티브와는 액체냉각과 모듈형 설계를 함께 연구합니다. 임차와 인수도 병행합니다.

냉각은 새 사업 기회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칠러부터 CDU, 콜드플레이트까지 묶은 제품군을 앞세워 누적 수주 3조원을 넘어섰고, 미국에서 5GW 규모 장기 계약도 맺었습니다. AI 열기를 식히는 산업 자체가 커지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