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노후 아파트 정전 속출…왕송호수도 녹조로 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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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6일 오후 9:31

발행: 2026년 8월 6일 오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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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노후 아파트의 정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도봉구와 수원, 경기 안산 등에서 변압기 파손으로 수천 세대가 불편을 겪었는데요. 최근 3년간 정전의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에서 발생했습니다. 같은 시기 의왕 왕송호수 역시 폭염으로 녹조가 심화되어 연녹색으로 변색되었습니다. 폭염은 도시 인프라와 자연환경을 동시에 위협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쏟아진 그날 밤

8월 6일 새벽부터 낮 사이, 수도권 곳곳에서 아찔한 순간이 이어졌습니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변압기 폭발음과 함께 정전 사고가 발생해 500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고, 수원 영통과 경기 안산에서도 천여 세대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주민들은 극심한 무더위 속에서 에어컨과 냉장고를 쓸 수 없어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같은 날 의왕시 왕송호수는 수생식물이 급증하고 녹조 현상이 심화되어 연녹색 빛깔을 띠고 있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도시 인프라와 자연환경을 동시에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노후 아파트의 전력 설비는 버티고 있을까

이번 정전의 주된 원인은 노후화된 변압기와 전기 설비의 파손입니다. 사실 최근 3년간 발생한 아파트 정전 사고의 절반 이상이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과 냉방 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이로 인해 설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이상 발열이 나타나는 것이죠.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 관계자는 노후 공동주택의 설비 용량이 부족할 수 있다며 주기적인 점검과 설비 보수 또는 교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력 설비의 노후화는 폭염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물론 관리사무소의 철저한 모니터링과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절전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호수를 뒤덮은 연녹색 경고

도시의 전력망이 흔들리는 동안, 자연환경 역시 폭염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 의왕시 왕송호수는 최근 연일 계속되는 극한 폭염으로 인해 수생식물이 급증하고 녹조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호수 전체가 연녹색으로 변하면서 보는 이들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수온 상승과 함께 영양염이 축적되면서 조류가 급격히 번식한 결과입니다. 사실 녹조는 단순히 보기 흉한 문제를 넘어 수질 악화와 수생태계 교란을 야기할 수 있어 방치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폭염은 전력망뿐만 아니라 수환경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후 인프라의 체계적인 관리와 기후변화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