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4억 쓴 선관위 해외출장, 배우자 동행·관광 의혹 도마

조이머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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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8일 오전 3:47

발행: 2026년 6월 16일 오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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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가 5년간 24억 원을 들여 107회 해외출장을 다녀온 가운데, 몰디브 등 휴양지 방문과 노태악 전 위원장의 배우자 동행 은폐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고, 선관위는 관례라는 입장이지만 도피성 휴직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조직 전반의 도덕적 해이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휴양지와 문화탐방 발길, 24억 예산 집행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해외출장이 외유성 논란으로 휩싸였습니다. 2022년부터 지난 6월까지 선관위 직원 461명이 107회에 걸쳐 해외출장을 다녀왔고, 무려 24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었습니다. 문제는 출장지가 몰디브, 코타키나발루 같은 대표적인 휴양지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몰디브 대선 참관 명목으로 1,470만 원을 쓴 출장 보고서에는 해변 풍경 사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 역시 3차례나 반복 방문했는데, 보고서 내용은 두오모 대성당이나 바티칸 방문 같은 단순 문화 탐방 수준에 그쳤습니다. 공적 목적보다 관광이 우선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숨겨진 배우자 동행, 빈약한 실무 일정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의 해외출장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재임 중 세 차례 해외출장에 모두 배우자를 동반했는데, 항공료와 체재비 등이 선관위 예산으로 지출되었습니다. 특히 1인당 1,200만 원이 넘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했습니다.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선관위는 외부 공개 보고서에는 배우자 동행 사실을 빼고 직원들만 기재해 사실상 은폐했습니다. 출장의 실효성도 의문입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 국장이나 스웨덴 선거관리청 팀장급 실무진과 면담하는 수준이었고, 일부 일정은 참전비 헌화만으로 끝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 고발과 남은 과제

국민의힘은 선관위 관계자들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고발했습니다. 양부남 의원과 김기현 의원은 명백한 외유성 특혜이자 혈세 낭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선관위는 헌법기관장에 대한 예우가 관례이며, 배우자는 공무원이 아니어서 보고서에서 제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선관위 내부의 도덕적 해이 지적은 계속됩니다. 선거 당일 출근 위원이 2명뿐이었고, 선거철 181명이 도피성 휴직을 했으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까지 겹치며 조직 전반이 붕괴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수사기관의 조사가 어떤 결과를 낼지, 선관위가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