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쇄 해킹에 보안 예산 급증, 국가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

뉴I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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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6일 오전 11:06

발행: 2026년 10월 16일 오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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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권에서 16개 기관이 연쇄 해킹 피해를 입고 개인정보 10만 건이 유출됐습니다. KB국민은행이 정보보호 예산 861억 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오히려 줄였습니다. 국회에서는 대응 주체가 분산돼 국가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금융권 덮친 연쇄 해킹

지난 10월 국내 금융권에서 연쇄 해킹 사고가 터졌습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캐피탈, 암호화폐 업체 등 16개 금융기관이 피해를 입었고, 확인된 개인정보 유출 건수는 10만 건에 달합니다. 피해가 은행 한 곳에 그치지 않고 금융업 전반으로 번진 겁니다.

공격의 배후를 두고는 엇갈린 증언이 나옵니다. 한국의 AI 침투 커뮤니티를 운영해 온 A씨는 실제 실행자가 중국계 17세 소년이며, 동남아에 거점을 둔 국제 범죄조직의 사주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글로벌 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공격자 서명을 광둥성의 26세 텔레그램 사용자로 추정했는데, 당사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은행별 보안 투자, 희비 갈려

사고가 커지면서 은행권의 정보보호 예산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KB국민은행이 2026년 정보보호 예산으로 860억7500만 원을 편성해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고, NH농협은행 801억3400만 원, 하나은행 636억3500만 원, 우리은행 615억6600만 원, 신한은행 405억9100만 원 순이었습니다.

IT 예산 대비 정보보호 비중은 하나은행이 12.2%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이 9.1%로 가장 낮았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신한은행은 10.4%, 우리은행은 21.7% 줄어든 반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오히려 예산을 늘렸습니다. 해킹 사고 이후 금융권의 보안 컨설팅 문의는 30~40% 늘었고, KB국민은행은 내년 예산을 1000억 원 이상으로, 우리은행은 20% 증액을 검토하는 등 주요 은행들이 보안 투자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컨트롤타워 부재 지적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대응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천호 의원은 해킹 담당이 기능별로 쪼개져 있어 국가컨트롤타워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현재 민간은 과기정통부, 공공기관은 행정안전부와 국정원, 금융권은 금융위원회가 맡는 구조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청와대 안보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고 답했지만, 법적 근거가 위기관리 지침에 그친다는 점은 한계로 꼽힙니다. 사이버 침해 사고는 전년 대비 26.3%, 개인정보 유출 건수는 45.6% 늘어난 상황이라 대응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