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모건스탠리의 최신 AI 투자 사이클 보고서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2028년쯤 AI 투자 중심축이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향후 6~12개월이 전환기라는 분석입니다.
2026년 7월 기준 S&P500 기업의 약 25%가 측정 가능한 AI 효과를 언급했는데요. 기업들은 지난 1년간 평균 9.6%의 순생산성 향상을 보고했고, 2027년까지 순이익률이 약 100베이시스포인트 확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모건스탠리가 권한 전략은 양쪽 끝에 무게를 두는 바벨 방식입니다. 반도체와 인프라 종목을 선별적으로 보유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스노우플레이크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과 에어비앤비, 홈디포 등 AI 활용 기업을 함께 담는 겁니다.
비관론자의 변심
30년 투자 베테랑인 라지브 제인 GQG파트너스 창업자는 그동안 AI 비관론을 고수해 왔습니다. 2024년부터 기술주 비중을 줄여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로 자금을 옮겼지만, AI 랠리에서 뒤처지면서 결국 입장을 바꿨습니다.
제인은 올해 7월 AI 수요가 견조하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태도를 전환했습니다. 그 결과 3개월 전 0%였던 한국 주식 비중이 지난달 말 15.40%로 급등했고, 삼성전자는 8.45%, SK하이닉스는 5.30%로 확대됐습니다.
GQG 신흥시장 펀드는 올해 5.41% 수익률로 MSCI 신흥시장 지수(24.08%)에 크게 뒤처졌습니다.
시장이 던진 질문
두 접근은 언뜻 반대처럼 보이지만 AI가 기업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는 데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사이클이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통을 넘기는 단순 계주가 아니라 주자가 늘어나며 판 자체가 넓어지는 그림에 가깝다고 설명합니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6870.81로 마감했고, 삼성전자는 0.93% 상승, SK하이닉스는 0.17% 하락했습니다. 결국 관건은 AI 투자가 실제 이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되느냐입니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 분기 실적에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