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과 김경의 자술서
김경 서울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시의원은 자술서를 통해 “1억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우 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을 알고 즉시 돌려주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사건 이후 진술을 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강선우 의원을 제명 징계했다. 강 의원은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당 내에서는 그의 역할에 의문이 제기됐다. 김 시의원 측은 “공천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자술서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경찰은 1억 원이 실제 전달되었는지, 돈의 성격이 공천헌금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말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성 출국 논란에 휩싸였지만, 12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다.
텔레그램 탈퇴·재가입, 증거인멸 의혹
김경 시의원의 미국 체류 기간 중 텔레그램을 반복적으로 탈퇴하고 재가입한 사실이 드러나 증거 인멸 시도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김 시의원은 출국 전후로 메신저를 여러 번 삭제하고 재가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 대화 기록이 삭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해외에서까지 이런 행위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혹은 더욱 강해졌다. 텔레그램은 사용자가 계정을 탈퇴하면 모든 대화 내역이 삭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김 시의원의 행동이 사건 관련 증거를 없애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시의원은 자녀 방문을 이유로 출국했지만, 실제로는 자녀를 만나지 못하고 IT 전시회 CES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도피성 출국 의혹은 더욱 굳어졌다.
귀국 앞두고…경찰 수사와 향후 전망
김경 시의원은 12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경찰은 입국 즉시 출국 금지 조치를 취하고 소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술서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경찰은 이 자술서를 기초로 진술을 확정하고 추가 증거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선우 의원은 이미 민주당에서 제명된 상태다. 당내에서는 공천 과정의 투명성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향후 정치권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경찰 수사는 김 시의원의 텔레그램 사용 내역, 금전 거래 흐름,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진상을 규명할 예정이다.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해서도 별도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건은 공천 과정에서의 금품 수수 의혹이 얼마나 정치권의 신뢰를 훼손하는지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이 큰 진통을 겪을 수 있을 전망이다.